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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외무 “사우디가 이슬람 왜곡해 중동서 대리전”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6/12/08 [21:42]
이례적인 동맹국 비판 후 해명 급급

英 외무 “사우디가 이슬람 왜곡해 중동서 대리전”

이례적인 동맹국 비판 후 해명 급급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6/12/08 [21:42]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기도 하는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외무장관이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난해 영국 외무부가 해명에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동맹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이슬람 종교를 왜곡·남용하고 중동에서 대리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맹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영국 외무부의 오랜 관행을 깬 것이다.
 
존슨 장관은 지난 주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종교를 왜곡하고 다른 종교 분파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이는 중동의 가장 큰 정치적 문제 중 하나다. 때문에 항상 대리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분열된 중동에서 분파 차이를 극복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며, 사우디와 이란은 꼭두각시 조종자들(puppeteer)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존슨 장관이 지난 주말 ‘BBC 앤드루 마 쇼’에 나와 사우디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그의 비판은 예멘과 시리아와 같은 분쟁 지역 내에서 강력한 지도자들이 없는 현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존슨 외무 장관이 지난 11일 의견을 밝혔듯이 우리는 사우디의 동맹국이며, 사우디의 영토 확보와 국민 보호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이에 반하는 어떠한 제안도 잘못됐으며,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고 밝혔다.
 
BBC는 존슨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영국) 외교관들이 해명할 필요가 있는 뉴스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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