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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종교인구 1위 놓고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12/20 [20:57]
1위 자리 개신교에 내준 불교계 당황

종교계, 종교인구 1위 놓고 논란

1위 자리 개신교에 내준 불교계 당황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12/20 [20:57]
통계청 조사지침, 여호와의증인, 통일교 등 신흥·외래 종파까지 포함한 1위
 
최근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개신교가 불교를 제치고 종교인구 1위를 차지한데 대한 종교계의 논란이 일고 있다.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일보 등 교계 신문은 관련기사를 1면 지면에 배치하는 등 비중을 키워 보도했다. 항상 불교인구에 쳐져 있던 상황의 반전을 반기는 모양새이다. 종교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추후 논의 대상이다.
 
반면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불교계는 그 추세에 당황하고 이유를 분석하기 바쁘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교세 확장을 기대했던 천주교도 나름의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개신교 인구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호와의증인, 통일교, 천부교, 영생교 등 신흥 외래종파까지 포함해 개신교 인구로 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단 종파의 세 확장으로 개신교 인구가 늘었을 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는 2005년 861만 명에서 10년 만에 106만 여명이 늘어난 967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불교 인구는 10년 전 1천만 명에서 761만 9천 명으로 7.3% 감소했고, 천주교 인구는 10년 전 501만 여명에서 2.9% 감소한 389만 명으로 집계됐다. 개신교를 제외하고는 교세가 급감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불교계에서 종교인구 조사를 표본조사로 진행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는 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은 “2015인구주택총조사는 9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가구를 조사하던 전수항목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로, 심층조사가 필요한 표본항목은 전체 가구의 20%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사원들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다니며 표본조사를 벌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 통계조사보다 수십 배 많은 1천만 명 가까운 표본을 조사했기 때문에 통계적 오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읍, 면, 동 단위까지 가서 종교 인구를 파악할 경우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전국 단위의 오차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개신교 인구의 증가에 교계는 부흥의 결실이라는데에 동의를 하지 않고 종교 인구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3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개신교 인구 조사 기준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조사원 교육용 인구주택총조사 지침서를 살펴보면 종교를 묻는 문항에 대한 선택지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순으로 나열돼 있다. 그 하단에 종교가 있는 사람이란 "종교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믿음을 갖고 종교 사상을 실천하는 사람도 해당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침서에서는 또, "여호와의증인, 안식교, 모르몬교, 통일교, 성공회, 영생교, 천부교를 개신교로 분류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러한 개신교 분류 기준은 1985년부터 30년 동안 계속돼 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85년부터 종교조사를 하고 있는데 여호와의증인, 안식교, 몰몬교, 성공회, 통일교, 영생교, 천부교 등은 기독교 개신교로 분류하는 지침에 따라 개신교 인구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성공회를 제외하고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국내외 종파들이지만, 통계청은 신흥종교 및 외래종교도 역시 개신교 인구로 분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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