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인명진-서청원 막말, 서경석·서석구 황당발언…정치판서 희화화되는 교회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1/06 [21:33]
‘새누리당은 교회...’ ‘목사님이 할복 권유?’ ‘박근혜=예수’ ‘촛불=종북좌파’…

인명진-서청원 막말, 서경석·서석구 황당발언…정치판서 희화화되는 교회

‘새누리당은 교회...’ ‘목사님이 할복 권유?’ ‘박근혜=예수’ ‘촛불=종북좌파’…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1/06 [21:33]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명진 목사, 탄핵심판 대룡령측 변론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 서경석 목사, 서청원 의원(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새누리당은 교회...’ ‘목사님이 할복 권유?’ ‘박근혜=예수’ ‘촛불=종북좌파’…

교회가 정치판에서 희화화, 조롱거리로 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명진 목사와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이 벌이는 막말 논쟁에서 교회와 직분이 조롱거리로 등장하고 탄핵 심판 대통령 측 변론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는 ‘박근혜=예수’로 비유하는 발언으로 실소를 자아냈다. 탄핵에 반발해 ‘새누리당 당원가입운동’을 전개하는 서경석 목사는 “촛불집회 주도 핵심세력은 종북좌파”라고 발언함으로써 교계 내에서도 ‘꼴통’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연말연시 화제가 되었던 ‘인명진-서청원’ 두 원로의 가시돋힌 설전은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을 받는다. 친박계 인적 청산을 놓고 도를 넘어서는 막말이 오간 것.
 
서 의원이 인위적 인적 청산을 거부한다고 밝히자 인 위원장은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새누리당이 살 수 있다”며 친박 핵심을 암 덩어리에 빗댔다. 그리고 일본 정치인이라면 ‘할복’할 것이라는 등 험악한 단어를 동원하기까지 했다.
 
서 의원은 이에 “목사님이 할복하라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내는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목사님의 인품이 어떻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제가 느끼게 된다.”며 “잘못 모셔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와서 보니까 교회더라고.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야. 그래서 비대위원장을 성직자를 구했다”라면서 교회에서 생떼 부리는 집사에 비유했다.
 
서 의원이 인 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장을 제안받았었다고 폭로하자 인 위원장은 비아냥댔다. “국회의장감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덕담으로 그렇게 하는데 혹시 착각해서 그걸 진담으로 알아듣고 나중에 안 되면 거짓말쟁이라고 하는거야. (부인한테) 덕담이라도 하지 말라는 잔소리듣고 나왔네."라고 쏘아댔다.
 
이들은 지난 총선 때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을 가리켜 "사람 냄새 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고, 서 의원도 인 위원장을 "소신 있는 보수"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정치가 교회와 사람을 변질시겼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서경석 목사는 시사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핵심세력은 종북좌파”라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서 목사는 MBC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리고 광화문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 만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망한다는 생각에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은 지금까지 종북좌파에 대해서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며 “만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보는 절단이 되고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무너질 거다. 문재인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면 국민들이 혁명을 일으킬거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 목사는 “촛불세력의 핵심은 한미 FTA반대 세력”이라며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핵심세력이 종북좌파”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을 위해 활동하는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에 대한 같은 교단 목회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예장통합 목회자들로 구성된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는 부적절한 정치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자숙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치활동을 하려거든 자진해서 목사직을 반납하라"면서, "해당 노회와 총회는 부적절한 정치활동에 대해 적절한 경고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예장통합 사회선교 단체들로 구성된 일하는예수회도 지난 달 26일 성명을 내고, 인명진, 서경석 목사의 정치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2차 변론기일에서는 대통령의 대리인단 소속인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은 방청객은 물론 헌법재판관의 헛웃음을 나오게 만들었다.
 
서 변호사는“촛불민심이 국민들의 뜻을 담은 ‘민의’라는 주장이 있는데 촛불집회 주도 세력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고, 이 투쟁본부 세력은 민주노총이다. 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예수는 십자가를 졌다. 언론은 부실한 자료를 토대로 다수결의 함정을 이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론의 모함으로 사형장에 가는 소크라테스와 같다” 며 “아무리 언론이 태극기를 외면하고 북한이 시국을 극찬해도 국민들은 두려워하면 안 된다. 신이 국민에게 복음을 주시길 빈다”라고 전했다.
 
‘촛불 색깔론’에다 종교에 호소하는 발언으로 인해 황당한 궤변ㆍ억지를 늘어놓는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느닷없이 ‘박근혜=예수’를 비유함으로써 수준 미달의 종교인이란 조롱도 받았다.
 
서 변호사는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줄여서 대수천)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는데 세례명은 빈첸시오로 알려졌다.
 
  • 도배방지 이미지

  • 1234 2017/01/12 [13:43] 수정 | 삭제
  • 쓰리허 쓰리김 쓰리노 쓰리서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