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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자 된 신부 다룬 실화 영화 ‘사일런스’ 국내 개봉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1/19 [21:33]
17세기 예수회 지도자 페레이, ‘무신론 주장· 가톨릭 비판’

불교학자 된 신부 다룬 실화 영화 ‘사일런스’ 국내 개봉

17세기 예수회 지도자 페레이, ‘무신론 주장· 가톨릭 비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1/19 [21:33]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 수상, 올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 유력 후보
 
마틴 스콜세지 감독가 불교학자가 된 가톨릭 신부의 실화를 다룬 신작 영화 ‘사일런스’가 화제다.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사일런스’는 명망 높은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한 실제 이야기에서 다뤘다.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예수회 지도자인 신부 크리스토바오 페레이라는 에도 막부 시대, 선교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선불교로 개종한 뒤 불교학자가 되어 일본인 아내를 얻는다. 예수회의 지도자였던 사실이 무색하게 배교 후 그의 행보는 놀랍도록 파격적이었다.
 
1636년 ‘기만의 폭로’라는 책을 통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역설하고, 가톨릭 교회를 비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페레이라 신부의 실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되어 회자되고 있다.
 
영화 ‘사일런스’는 명망 높은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한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한 엔도 슈사쿠 소설 ‘침묵’이 원작이다. ‘택시 드라이버’와 ‘셔터 아일랜드’, ‘디파티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콜세지 감독은 일본 문학계의 거장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읽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꿨고, 15년 동안의 각색 작업을 걸쳐 작품을 완성했다.
 
‘침묵’은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떠난 2명의 선교사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아야기흫 담고 있다.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과 고난과 역경을 겪는 선교사들의 모습에서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종교계의 오래된 논제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떠오른다. 선교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신부로는 배우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가 연기했다.
 
'사일러스’는 북미 개봉 이후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7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는 오는 2월 22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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