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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57개국, '로힝야 인종청소' 미얀마에 대표단 파견 결의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1/20 [15:53]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 증언 청취

이슬람권 57개국, '로힝야 인종청소' 미얀마에 대표단 파견 결의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 증언 청취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1/20 [15:53]

▲ 2015년, 미얀마 실향민캠프를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배에 오르는 로힝야족의 모습

세계 최대 이슬람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 OIC가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 청소 의혹을 받는 미얀마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OIC 57개 회원국은 19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로힝야족 인종청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외교장관 특별회의를 열고 대표단 파견을 결의했다. OIC 대표단은 로힝야족 거주지역인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 북부를 방문해 현지 주민과 당국자들의 증언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불법 이민자로 취급돼 이동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권이 박탈되는 등 오랫동안 박해를 받아왔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10월, 라카인 주 북부 국경지대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경찰관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 지역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무장세력 토벌에 나섰다. 하지만, 로힝야족 인권단체와 현지 주민은 이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과 방화, 성폭행이 자행됐다고 주장했고, 6만 5천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국경을 넘어 이웃 방글라데시로 대피하면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졌다.
 
유세프 알 우타이민 OIC 사무총장은 "미얀마는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부당하고 조직적인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OIC 회원국들은 미얀마 정부에, 라카인 주에서의 인도적 지원 활동 허용, 로힝야족 난민의 안전한 복귀 보장, 법치주의 준수 등도 함께 요구했다.
 
1969년 설립된 OIC는 이슬람을 국교로 한 국가 57개국이 모인 국제기구로, 이슬람권 조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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