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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행복들

원영진 | 기사입력 2017/01/21 [08:25]
일상 속에 피어나는 행복 찾아라

우리가 잃어버린 행복들

일상 속에 피어나는 행복 찾아라

원영진 | 입력 : 2017/01/21 [08:25]
헬렌 켈러(1880-1968)가 53세 되던 해에 쓴 수필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그가 시력을 잃고 50년간 간절히 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세상을 본다면 무엇을 보고 싶을지가 생생히 표현되고 있다. 그 첫째 날은 켈러가 가장 먼저 소중한 얼굴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선생인 앤 설리번의 얼굴을 한참동안 곰곰이 살펴보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사는 두 마리 개의 눈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다음날은 새벽 일찍 일어나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세상의 기적을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바쁘게 움직이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고 싶고 손으로 만져보고 위대한 예술품을 눈에 감상하고 배우들의 우아한 몸짓을 보겠다고 그리고 관객들과 울고 웃는 공감을 체험하고 싶어 했다.
 
마지막 날은 뉴욕거리로 나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강위를 지나는 배, 도시를 채운 빌딩숲, 상점에 나열된 물건도 실컷 보고 저녁에는 코미디 공연장을 찾아 웃음이 얼마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보고 싶어 했다. 그렇게 기적이 가져다 준 멋진 추억을 떠올리며 감사하며 다시 어둠으로 돌아가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간의 감각이 세상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요 내일 듣지 못하는 사람처럼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냄새를 맡지 못하는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고 촉각을 잃은 사람처럼 사물을 만지라고 말했다. (한우리 독서신문 글 참조)
 
우리는 매일 한얼이 준 행복과 기적을 행하고 살면서도 그 아름다운 삶을 감각하지 못하고 무심히 세월을 보낸다. 속담에 기적은 ‘하늘을 날며 물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땅에서 걸어다닌다는 것이다.’ 라고 했다. 우리는 매일 기적을 본다. 그러나 그 기적에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행복의 비결은 얼마나 많이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자기가 지금 가진 것을 얼마만큼 만족하며 충만해 하느냐이다. 위로 견주면 항상 모자라고 아래로 견주면 항상 남는다.
 
간디의 말대로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만족하고 감사하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탐욕을 부리면 가져도 취해도 항상 가난하고 괴로움만 더할 뿐이다. 내가 가진 것으로 함께 나누면 아주 작은 물질이라도 아니면 작은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나누면 기쁨이 온다. 그러나 남에게 언짢게 하거나 상대에게 고통을 주면 내 마음도 괴로움이 온다. 바로 마음의 메아리가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자기 마음에 메아리로 축복해야한다. 늘 마음이 부자로 마음도 풍요히 나누고 물질도 가진 만큼 나누는 삶이 바로 자기 행복의 우물을 푸는 일이다. 일상 속에 피어나는 행복은 내 안의 영혼으로 안으라. 비교하지 말고 내 속에 충만한 기쁨을 즐겨라. 내 마음에 충만함에 취해라. 그것이 우리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비결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죄 중에 탐욕보다 더 큰 죄악이 없고 재앙 중에 만족함을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재앙이 없으며 허물 중에 욕망을 채우려는 것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 넉넉할 줄 알면 항상 풍족하다 했다. 인생의 행복은 박학한 지식에 있지 않다. 우리가 잃어버린 행복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만족함이다. 그것이 알고 보면 기적 같은 행복을 스스로 매일 채우는 것이다. 헬렌 켈러의 날마다 기적을, 노자의 마음에 넉넉함을, 새해엔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가득 채워지길 기원해본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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