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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하나이다⓵

최재훈 | 기사입력 2017/02/03 [06:58]
잘 소화하는가? 잘 배설하는가?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⓵

잘 소화하는가? 잘 배설하는가?

최재훈 | 입력 : 2017/02/03 [06:58]

‘기막히게 재밌는 체질 한방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모든 생명체에 존재하고 있는 생명력의 모습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데 이를 ‘체질(體質)’이라고 합니다.”
 
30여년 ‘몸과 마음은 하나’임을 역설하면서 진료현장에서 사람들의 심신건강을 관리해온 최재훈 민제한의원장(사진·62·24체질연구소장)이 현장 치료 실제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피부에 와닿게 ‘한방(韓方)’ 지식을 전하는 ‘기막히게 재밌는 체질 한방이야기’를 본지에 연재한다.
 
최 원장은 “양의(羊醫)가 질병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치료에만 몰입하는데 반해 한의(韓醫)는 발병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원인을 밝혀 완치시키려는 노력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South Baylor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체질과 병의 근원, 처방 연구를 위해 개인적인 사사를 끊임없이 받아왔다. 2300년전 춘추전국시대부터 쌓여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였다. 각 분야의 대가들로부터 오행침법(五行鍼法), 방양지침(方藥指鍼), 상한론(傷寒論)과 24체질침법,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소문대요(素問大要)와 의감중마(醫鑑重磨) 등을 사사, 연구, 진료현장에서 적용해 왔다. (편집자 注)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⓵ 잘 소화시키는가? 잘 배설하는가?  
 
건강이란 일반적으로 육체적인 건강을 생각하지만 마음이 혼란해지면 육체가 혼란된 에너지의 충격으로 순환의 모습(혈액순환, 신경전달=기의 순환)이 헝클어진다. 체한다는 것이다. 딱딱한 음식이나 고단백음식으로만 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 나쁠 때는 물을 먹고도 체한다. 음식물로도 체하고(식체) 마음으로도 체한다(기체).
 
이러한 예로 내원한 50대 초반의 여성이 전신무력으로 기운이 없고 입맛도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다 대학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고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고생하던 중이었는데 진찰을 해보니 식체와 기체(과도한 스트레스로 마음이 체한 것)가 원인이었다. 환자에게 몸이 아픈지 2~3개월 경과된 경우로 짐작이 되며, 그즈음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있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집안에 재산문제로 크게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남편)는 기운이 없고 식욕이 없으니 보약을 지어 달라고 하였다. 나는 원인이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니 보약보다는 식체와 기체로 인한 것이라 침 치료를 권했는데 불과 3차례의 시술로 모든 증상이 호전되었고 혈색이 밝아졌다.
 
잘 자고, 먹고, 소화 시키고. 배설하고 운동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
 
몸을 건강하게 하는 열쇠는 마음에 있고 마음을 여는 열쇠는 몸에도 있다. 최상의 몸 컨디션은 몸이 필요로 하고도 남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이 에너지는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몸과 마음이 함께 하는 인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요술방망이와 같은 경이로운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몸을 먼저 닦아 건강하게 만든 후 마음을 닦아 완전한 건강 상태에 이르도록 순서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에만 집착하면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잘 자고 잘 먹고 잘 소화 시키고 잘 배설하고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잘 먹을 수 있는가? 각자 소화할 수 있는 능력보다 조금 덜 먹고 각종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말아야 됨은 상식이다.(인공조미료, 케첩, 마요네즈, 과자 등 방부제나 식품첨가제가 들어있는 모든 먹거리)
 
입에서부터 항문까지를 소화기계라고 한다. 이가 할 일을 이가, 즉 음식물을 입에서 충분히 거의 물이 될 때 까지 씹어야 된다. 특히 곡식류, 즉 탄수화물은 침에 의해 분해된다. 씹지 않고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충분히 씹어 삼킨 후에도 위장과 십이지장, 담, 췌장, 장, 소장, 대장을 거쳐 각 기관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으로 음식물을 흡수, 배설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긴 과정이다. 한 가지라도 충실치 못하다면 건강한 소화를 시킬 수 없다. 그리고 확인은 식사한 후 배가 전혀 부담감이 없어야 하며 트림도 없고 가스도 차지 않고 시원한 대변을 봐야 하며 먹는 음식의 색깔과 관계없이 대변색은 황금색이어야 한다.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잘 발효되어 배설된 색깔인 것이다. 대변의 양상도 굵게 끊어지지 않고 풀어지지 않고 무르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상태로 방귀도 없고 혹시 방귀가 있을 경우 거의 냄새가 없다. 이것이 완전한 소화와 배설의 모습이다. 장의 운동력이 좋은 사람인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변비와 만성설사가 있는데 여성들의 경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을 한다. 변비는 크게 2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거의 매일 대변을 보는데도 불구하고 대변이 굵고 딱딱한 경우와 둘째 장 운동력이 약한 경우 대변이 가늘고 무른 대변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를 구분해서 대처해야 될 텐데 대변이 시원치 못하다는 결과만 가지고 무조건 변비약을 복용한다. 그런 경우 장을 완전히 망가뜨리게 된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인 경우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들의 경우는 대변색이 검거나 푸르스름하고 가스가 차며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도 자주하고 방귀도 자주 뀌며 냄새도 독하다.
 
소화기가 좋지 않아 생기는 질환들은 아토피성 피부질환, 무좀, 습진, 알레르기성비염, 불면증, 신경쇠약, 여성들의 생식기 질환인 월경통, 냉(대하), 자궁근종 등 소화기의 이상으로 인체의 상, 하, 내, 외의 생명활동에 충격을 받아서 그것을 원인으로 상기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민제한의원장·24체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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