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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논란의 핵 서경석 목사- 용감한 신념인가, 무서운 신앙인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2/07 [12:38]
과거 발언 “4·3사건은 좌익폭도”, 제주 시국강연에서도 보혁단체 다툼

탄핵 논란의 핵 서경석 목사- 용감한 신념인가, 무서운 신앙인가?

과거 발언 “4·3사건은 좌익폭도”, 제주 시국강연에서도 보혁단체 다툼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2/07 [12:38]

“역대 대통령 모두 비리 있었다”...대통령 옹호발언 다시 도마에
 
원로목사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서 화제의 중심에 선 서경석 목사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이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용감하고 확고한 신념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편향되고 무모한 정치적 목사라는 폄훼가 동시에 쏟아진다. 양극단에 치우쳐 있는 사람들일수록 그에 대한 평가가 더욱 더 엇갈린다.
 
6일에는 ‘역대 대통령 모두 비리 있었다“ ”4·3사건은 좌익폭도“ 등의 제주 발언이 논란이 됐다. ’시대정신 없는 그릇된 신앙과 소신‘이라는 비난과 ’주변 눈치 안보는 용기의 소유자‘라는 상반된 시각이 맞설 수 밖에 없다.
 
서 목사는 제주시 조천읍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열린 '자유·법치 사회 회복을 위한 시국강연회'에서도 보혁의 다툼을 불러 일으켰다.
 
강연을 하던 중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제주 4·3 사건을 좌익폭도에 의한 무장반란 사건이라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서경석 목사가 시국강연회 연사로 나섰다며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었다.
 
서 목사는 과거 제주 4·3 사건에 대해 “좌익폭도가 주도한 반란사건”이라며 군의 양민학살을 인정한 정부 보고서를 새로 써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양민학살 사건으로, 제주도민이 3만명에서 최대 8만명 가까이 희생된 참사다.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서 목사의 강연이 시작되기 전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4·3 왜곡자 서경석 제주강연은 4·3 유족과 제주도를 우롱하는 것이다' '항일정신 산교육장에 이념논쟁이 웬말이냐'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인 '김병관 행주치마 의병대원'과 '제주 근혜동산' 회원들이 이들 단체회원들에게 “빨갱이들은 꺼져라”등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서 목사는 또한 강연에서 “역대 대통령들 모두 비리가 있었다. 지금 박 대통령의 비리로 제기되는 미르재단 등은 크게 부각될 만한 일이 못 된다”며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또 “제주에서도 이제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은 태극기 집회가 열려야 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포함한 사회 곳곳에서 태극기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윤경 제주 4·3 유족회장은 “제주4·3을 부정하는 서 목사가 제주에서, 그것도 조천 항일기념관 강연자로 나선 것은 제주 4·3 70주년을 앞두고 화해와 상생으로 나가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제주행동도 논평을 내 “4·3 왜곡과 제주 해군기지 갈등을 증폭시킨 당사자인 서경석 목사가 오늘 제주 항일기념관에서 탄핵반대를 위한 강연은 박 대통령과 그 일당의 헌재 심판 지연 꼼수에 힘을 더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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