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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밸런타인데이, 이슬람 교리 반한다“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2/14 [20:10]
법원 금지령에 “테러에나 신경 써라” 반발

파키스탄 '밸런타인데이, 이슬람 교리 반한다“

법원 금지령에 “테러에나 신경 써라” 반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2/14 [20:10]

파키스탄 법원이 공공장소에서 밸런타인데이 기념 행사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매셔블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관청·공공장소에서의 관련 행사 및 기념, 미디어를 통한 밸런타인데이 홍보 등 행위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명령은 밸런타인데이가 이슬람 교리에 반한다고 주장하는 개인의 청원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즉시 발효됐다.
 
그러나 파키스탄 국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해 찬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한 네티즌은 “밸런타인데이가 금지됐다니, 오늘 일어난 자살 폭탄테러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없겠군”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도 “발렌타인데이 말고 테러에나 신경 써라”면서 법원의 뜬금없는 결정에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
 
반면 지난 1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발렌타인데이용 선물을 태우는 등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했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에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은 “밸런타인데이는 무슬림 문화와도 맞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기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이에 파키스탄 내 일부 지방정부는 관련 행사를 금지했으나 대도시에서는 대체로 기념일을 즐겼다.
 
한편 파키스탄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이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밸런타인데이는 금지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일부 무슬림은 이날 초콜릿과 콘돔을 팔지 못하도록 상인들을 협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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