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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훼손 기독교인’ 대신 사과, 기금 모금한 신학과 교수 파면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2/19 [09:38]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해직교수들과 20일 기자회견

‘불상 훼손 기독교인’ 대신 사과, 기금 모금한 신학과 교수 파면 논란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해직교수들과 20일 기자회견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2/19 [09:38]
지난해 김천 개운사 법당에 난입해 불상을 훼손한 개신교인 대신 사과하고 기금은 모은 신학대 교수가 파면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SNS상에서는 ‘종교화합’을 위해 노력한 교수에 대한 대학교와 기독교단체의 극단 조치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기독대 이사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손원영 신학과 교수(52·사진)의 파면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기독교에서 금기시하는 불상 재건 모금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이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위는 지난 16일 손 교수에 대해 파면을 의결해 이사회에 건의했다.
 
손 교수는 지난해 1월 경북 김천 개운사에서 60대 남성 개신교 신자가 불상과 법구(불교 의식 기구)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의미를 담은 글을 썼다. 또 개운사에 보상을 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해 100여명에게서 267만원을 모았다.
 
 
손 교수의 모금운동이 알려지자 서울기독대를 세운 종파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와 서울기독대 총동문회는 지난해 4월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서울기독대 이사회는 지난해 12월19일 손 교수에 대한 징계안을 제청했다. 당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이강평 서울기독대 총장은 “기독교에서 금기시하는 우상숭배 행위에 해당하는 불상 재건을 위한 모금을 했다. 이 일이 기독교계 신문에 기사화되면서 학생모집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징계안 제청 이유를 밝혔다.
 
손 교수는 학교 측 파면결정으로 연기했던 기자회견을 20일 오전 11시 돈암 그리스도교의교회에서 서울기독대 해직교수들과 함께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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