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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금고 비워가고 모술은 격퇴, 사면초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2/19 [21:10]
연간 수입 2년만에 절반, '경제적 수도' 모술 탈환작전 개시

IS 금고 비워가고 모술은 격퇴, 사면초가

연간 수입 2년만에 절반, '경제적 수도' 모술 탈환작전 개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2/19 [21:10]
▲ 지난해 모술 탈환작전에 나선 'IS 성노예' 야지디 여성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점령지가 줄어들면서 이들의 금고도 점점 비어가고 있으며 IS 최대 근거지 중 한 곳인 모술에 대한 이라크군의 탈환작전이 개시됨으로써 사면초가에 처했다.
 
영국 국제급진주의연구센터(ICSR)가 17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 따르면 IS의 위세가 절정기였던 2014년 이들의 연간 수입 추정치는 19억 달러(현재 환율기준 약 2조2천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최대치로 봐도 8억7천만 달러(약 1조원)로 추산됐다. 이 금액도 적지는 않지만 IS의 금고가 2년 만에 전성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ICSR은 "IS의 자금원은 점령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현재 추세라면 IS의 '비즈니스 모델'이 곧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의 돈줄은 점령지에서 정부 행세를 하며 주민에게 걷는 세금, 각종 행정 수수료, 원유, 주민 재산 약탈, 벌금 등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알카에다와 같이 외국 지지자들의 자금 지원이나 인질 몸값 등은 계량하기 어렵지만, 주요 자금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IS의 점령지는 최대였던 2014년 중반과 비교해 2016년 11월 현재 이라크에선 62%, 시리아에선 30%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IS는 유전 지대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수탈 대상인 민간인 수가 감소하면서 이들의 수입도 위축됐다는 것이다.
 
IS의 최대 수입원인 '세수'는 2014년 3억∼4억 달러, 2015년 4억∼8억 달러였으나 지난해 2억∼4억 달러로 줄었고, 원유 밀매 수입은 2015년 최대 5억5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2억5천만 반토막 났다.
 
ICSR은 IS의 '경제적 수도' 역할을 했던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이라크군이 탈환한다면 IS의 재정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 서부 지역 탈환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우리는 모술 탈환전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했다"며 "모술 서부 지역을 테러집단 다에 시(IS의 아랍어 약자)에서 해방하기 위해 진격 중"이라고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모술 서부는 이 도시를 동서로 가르는 티그리스강 서안으로 IS의 최대 근거지 중 한 곳이다. 이미 지난달 25일 모술 동부를 탈환한 이라크군이 이 지역을 탈환한다면 IS 격퇴전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모술 서부에 남은 IS 조직원 규모는 수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라크군의 진군에 앞서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은 18일 모술 서부 주요 건물을 폭격했다.
 
이 지역에는 민간인 75만명이 아직 남아있다. 이 가운데는 IS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주민도 있지만 대부분 IS가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피란을 막아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말 모술 서부에서 사실상 IS에 포위된 민간인 75만 명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라며 탈출을 기도하다 적발되는 가족은 현장에서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구호단체는 IS가 장악한 이 지역의 인도적 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이 도심에 진입하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기습 점령한 뒤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으며,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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