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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스님, 선수행 고전 ‘정법안장’ 12권 완역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2/12/15 [19:56]
성철스님 비롯 근현대 선지식들이 즐겨 읽은 수행 지침서

보광스님, 선수행 고전 ‘정법안장’ 12권 완역

성철스님 비롯 근현대 선지식들이 즐겨 읽은 수행 지침서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2/12/15 [19:56]

▲ 보광스님이 '역주 정법안장 강의' 완간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조동종 개산조 도겐스님이 쓴 95권을 30년 걸쳐 연구한 끝에 집대성

 

성철스님을 비롯한 근현대 선지식들이 즐겨 읽은 수행 지침서 정법안장이 동국대 총장을 역임한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스님에 의해 모두 번역됐다.

 

일본 조동종의 개산조 도겐스님이 쓴 95권의 정법안장에는 선종어록 등 선수행의 지침은 물론 도겐 스님이 중국 유학 중 체험한 모든 것들이 담겼다.

 

1993년부터 제자 266명과 함께 공부해 약 30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12권에 담았다. 1~9권은 일본 도겐스님(道元:1200~1253)의 글과 주석, 강의를 모았으며 10권은 총 목차, 해제, 총색인을 담았다. 11~12권은 '역주 정법안장 강의 사전'으로 주석을 집대성했다. 워낙 방대한 분량인데다가 일본 고어로 기록돼 있어 읽기에 난해한 책으로 손꼽힌다.

 

불교 선() 사상을 구현한 명문으로 성철스님, 서옹스님, 혜암스님 등 국내 불교계 고승들도 적극적으로 읽기를 권유했으나 그간 마땅한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보광스님은 1982년 일본 유학 중에 정법안장을 접했다. 1987년부터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으며 1993년에는 동 대학원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그가 번역한 책은 2006년에 1권이 나왔고, 이듬해 2, 2020년에 3~4권이 출간됐다. 보광스님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모아 5권부터 12권까지를 최근 완간했다.

 

정법안장은 선 사상의 집약체라 할만하다. 선에 대한 이론적 내용부터 사찰 생활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는 점에서다. 가령 부엌에서 어떻게 음식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야채님', '밥님'처럼 모든 음식 재료와 음식에 존칭을 부여했다. 또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소하는 법, 화장실 다녀오는 법 등 모든 사찰 생활의 질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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