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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국가문화재 등록

최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2/12/20 [12:43]
묘역들도 등록 예고...한국 천주교 발전역사 ‘한눈에’

안성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국가문화재 등록

묘역들도 등록 예고...한국 천주교 발전역사 ‘한눈에’

최영미 기자 | 입력 : 2022/12/20 [12:43]

 

▲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외부. 문화재청 제공.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 및 묘역들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0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 성당은 1928년 세워졌다.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조선의 서학(西學) 박해 속에 신앙을 키웠다.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1845년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가톨릭 신부가 된 그는 선교 활동에 나섰으나 이듬해 관헌에 체포돼 용산 새남터에서 순교하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 성당 내부 모습. 문화재청 제공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성당은 원형이 상당 부분 유지돼 있다.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 역시 성당이라는 상징성과 공간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관련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청은 이날 이와 함께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도 등록 고시했다.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6·25전쟁 직후 대구 피란시절 최경자 디자이너가 폐낙하산을 재활용해 제작하여 판매하다가 인기를 얻자, 수입한 나일론 원사로 만든 블라우스이다. 당시 나일론 섬유는 사치품으로 분류돼 수입이 금지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대상과 편물기술, 봉제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 ‘1960년대 신생활복역시 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으로, 의복 생활 개선으로 재건의식을 고취한 국민재건운동의 단면을 보여준다. 생활복식사 및 한복의 현대화 과정 연구에 귀한 자료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19043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963년까지 작성된 관측 자료이다. 기상현상의 발생 일시, 강도 등 주요 특성이 상세히 설명돼 있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준하는 수준의 기록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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