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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宗敎人 김병윤의 ‘하나님과의 대화(33)끝맺는 말

김병윤 | 기사입력 2022/05/10 [06:58]
진리를 감추고 왜곡시켜온 종교계...진심으로 참회하고 정리된 답을 내놓아야

無宗敎人 김병윤의 ‘하나님과의 대화(33)끝맺는 말

진리를 감추고 왜곡시켜온 종교계...진심으로 참회하고 정리된 답을 내놓아야

김병윤 | 입력 : 2022/05/10 [06:58]

진리를 감추고 왜곡시켜온 종교계...진심으로 참회하고 정리된 답을 내놓아야 

-나의 연재 내용이 진정한 종교혁명의 조그마한 밀알과 불씨가 되기를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진리만을 기록하였다는 성경이나 이슬람 경전은, 그 당시의 인간들에게 알려진 조악한 지식의 범위 내에서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한 것일 뿐입니다. 이후 발전된 과학을 통해 밝혀진 자연법칙과 수많은 사람의 분석을 통해 많은 오류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의 신성함을 고집하고 오류를 감추려 시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구약성경은 유대 민족의 우수성을 웅변하고 자신들이 믿는 여호와를 앞장세워 다른 민족은 씨를 말려도 된다는 논리를 정당화시켰고, 그 결과 이 세상은 오랜 고난과 갈등으로 점철된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이런 잘못된 관행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그럴 필요성을 느끼는 집단, 그것도 아주 강력한 집단의 의지와 권모술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약성경의 많은 내용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변질시킨 신약성경의 표현을 오해하거나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한 관계로 중세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이 마귀나 마녀 또는 사탄으로 몰려 허무하고 억울하게 죽어나갔고, 민족들 간에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 대량 살상이 자행되었고,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런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관행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종교는 자신들의 교리에 대해서는 따지지도 말고 의문도 품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고 주장합니다. 내용의 진위나 합리성이나 정당성을 따지는 것은 불경이고, 이럴 경우 사후에 천당에 갈 수 없다고 겁박합니다. 하지만 명백한 교리의 오류를 고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인정하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진리에 접근하는 것을 저해합니다.

 

안식일은 지켜져야 하는가? 살인은 하지 말아야 하는가? 노예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 여성을 사유 재산과 같이 여기는 것이 맞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진정 합리적이고 일관된 답이 경전에 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신의 절대성을 주장하던 시대의 제한된 지식과 사고의 한계에 따른 오류망상, 과장, 기만, 변명, 비이성적인 주장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전에 기술된 내용의 절대성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기존 종교의 신을 수호하는 자들이 법과 질서에 대한 위협,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종교 권력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정치 권력자들과 모의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교회와 국가는 항상 타락하고 통제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 질서를 확립할 권력을 모색한다. 이와 달리 예수는 종교법을 이용하여 삶을 규제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 조건을 영속시킬 뿐이라고 믿은 것 같다. 예수는 사람들이 풍요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 규율, 방어, 부족적 경계선, 편견 및 심지어는 종교를 초월하도록 요청하였다. 이것은 삶과 종교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법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예수님은 질적으로 달랐고, 별개의 인간 차원에 속한 것 같았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하느님을 그의 정체성의 일부로 보게 되었다.”1)

 

예수가 생각했던 이상향은 예식, 성전, 그리고 성직자가 없는 순수한 종교였다. 이것은 정의로운 양심과 인간의 힘으로 세상사의 도덕적 판결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살도록 만들어져 있고 앞으로 살아나가야 할 길이다.” 2)

 

또한, 성직자들이 진정 지식인이라면 사후세계의 허황됨을 알 것이며, 자신들이 신봉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은 위선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성직자들도 문제지만, 이런 차별을 강요하는 성직자를 마치 신의 대변인인 것처럼 숭앙하고 이들이 강요하는 모든 희생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재산의 헌금과 종교를 위한 사역과 목회자의 육체적 성욕의 만족까지를 포함하는을 감내하는 신자들도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도들을 모시는 성직자나 국민을 모시는 정치지도자들은 다음의 내용을 새기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탐욕은 엄중한 죄다. 예수가 엄하게 반대하는 탐욕의 죄는 재산에 집착하는 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필요조건은 자신의 재산을 파악하고 이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었다. 이 엄혹한 조건에 움츠러드는 사람은 예수의 종파에 들어가지 못했다(마태복음 19:21-22, 마가복음 10:21-22, 누가복음 18:22-23,28). 3)성경에는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마가복음 10:21-22)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근간으로 하는 종교를 믿고자 하는 사람들은 구약성경이 갖는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모태신앙이라는 명분으로 무조건적으로 구약성경을 자손이나 지인에게 내밀기 전에 다시 한번 내용의 진위와 모순점을 따져 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인류에게 주어진 정당한 권리를 신의 이름으로 그토록 오랫동안 외면했던 관행에 대해 죄의식을 느낀다면, 성직자들은 과거의 한정된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신의 말이라고 기술한 내용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성시하는 경전의 신의 말이 신의 말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올바른 가르침을 찾아 바꿔나가야 합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지 않고 고대 우화에나 나올 이야기로 채워진 경전을 성스러운 책이라고 집착하는 한, 잘못된 관행은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진정한 개혁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당시에 수용 가능한 지식의 깊이와 넓이가 얕고 좁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대 과학과 발전된 기술로 새롭게 밝혀진 사실에 근거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의 왜곡된 이론에 근거한 내용을 아무리 덮으려 한들 이를 가릴 수가 없고, 오히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진실로부터 멀어지고 신이라는 존재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솔직해져야 합니다.

 

자연법칙 속에 존재하는 신은 이해를 통해 가까워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자연법칙을 관장하는 신은 우리에게 신화나 기적이라는 미신에 더 이상 속지 말고 빨리 자신을 찾아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감추고 왜곡시켜온 종교계는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 참회하고 정리된 답을 내놓고 순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출간한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책과 매일종교신문의 지면을 빌려 써온 연재가 진정한 종교혁명의 조그마한 밀알과 불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자연과학의 다른 영역이 서로 통합(統合, Convergence)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듯이, 이제 우리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섭(統攝 Consilience)을 통하여, 인류가 찾고자 노력하는 수많은 주제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파악된 진리와 사실에 입각한 이론과 지식을 구축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며 그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모든 과학자가 찾고자 하는 만물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을 언젠가는 찾아낼 것입니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비롯하여 보다 발전된 과학기술이 이런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지금까지 나온 모든 지식, 발견과 발명을 총망라하여 분석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우주의 기원, 존재의 본질과 존재가치 그리고 올바른 삶 등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고, 참된 신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모든 존재가 하나임(Oneness)’이라는 진리를 깨우치고 사랑의 원심력을 키워나가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승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예수께서 구현하고자 하셨던 이승에 천국이 실현되는 날이 조만간 도래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고, 이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더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촉진하려면, 구약성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개신교, 천주교와 이슬람교의 양심 있는 성직자들이 구약성경의 폐해를 수긍하고, 구약성경이 신약성경이나 쿠란과 함께할 수 없는 교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용기 내어 이와 결별을 선언해야 합니다. 또한 신자들도 올바르고 이성적인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에게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함께 바꾸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동참하여 객관적 사실과 자연법칙에 순응하는 논리를 개발하여 이승에 천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행복한 미래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출처:

1)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 존 쉘비 스퐁, 한국기독교연구소, 2009: 384

2) The Life of Jesus, Ernest Renan, BiblioLife, 1863: 250

3) The Life of Jesus, Ernest Renan, BiblioLife, 1863: 172 

 

필자 김병윤195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퍼듀대학교 MBA 과정을 졸업했다. 대우조선과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마케팅업무를 담당했으며,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국제화 및 외국어 교육팀장을 역임하였고 이후 가천대학교, 신구대학교, 연세대학교 원주분교 및 호원대학교에서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두레스경영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삼성신화 아직 멀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대한민국 판도라 상자를 열다, 정아에게 보내는 서른 장의 편지, ()과 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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