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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大陸)을 품었던 기상이!

원영진 | 기사입력 2017/04/15 [07:29]
나라가 어려울 때 충신이 나고 의인이 난다

대륙(大陸)을 품었던 기상이!

나라가 어려울 때 충신이 나고 의인이 난다

원영진 | 입력 : 2017/04/15 [07:29]
옛 기록에 이르되 환국(桓國)이 있었다.
 
파나루 산 아래 환인 씨의 나라가 있고 천해(天海)의 동쪽에 그 땅의 넓이는 남북이 5만 리 동서가 2만 리다.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시고 인간을 널리 유익케 함(弘益人間)의 뜻을 두시고 무리 삼천을 이끌고 천도(天道)를 열고 가르침(敎)을 세워 세상을 이치로(理化世界) 다스리고 만세(萬世) 자손의 큰 법을 세워라 하시었다. -「삼성기」말씀
 
하느님의 뜻으로 신시(神市)를 베풀어 태평(太平) 시대를 누렸던 영광의 시대였다. 대문은 집집마다 열려 있고 물건이 길에 떨어져 있어도 주워가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서로 사양하고 사람을 사랑했다. 고조선을 지나 고구려 때까지도 그 영토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광활한 영토였다. 끝없이 말달리던 땅은 중국에 다 빼앗기고 중국에 사대하며 일본의 식민지로 몰락시켰다. 그마저 남북이 갈라져 북은 공산 정권이 남은 미국의 신탁으로 좁은 반도에서 서로 동족상쟁으로 300만이 목숨을 잃었다.
 
천만 이산가족의 한숨이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 그 뿐인가! 반동이가 난 쪽박마저 깨서 더 챙기려는 정치적 이기주의와 파벌주의가 엉키어 부정부패가 도를 넘고 대통령마저 탄핵되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이 참담한 현실에 착한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다.
 
행촌(杏村) 이암 선생이 난세를 직시하며 마니산에 올라 시를 남긴다.
 
참성단(塹城壇)에 오르면 신선(神仙)의 풍모가 가득한데
강과 산은 변하지 않으나 백성의 풍속은 변하여 가네.
어려운 이 세상(世上) 누가 바로 잡을 것인가?
천하(天下)의 평안을 위해 내가 지금 나서리.
 
이암 선생은 2,000의 병사를 모았다. 행촌은 서북면 도원수가 되어 몰려오는 홍건적(紅巾賊)을 물리치고 공훈(功勳)을 세운다.
 
나라가 어려울 때 충신이 나고 의인이 난다. 어둠이 깊어서 새벽을 맞이한다. 무지와 혼란은 새 질서를 위한 잉태의 아픔이길 기원한다. 대륙을 품었던 우리 조상들의 기상이 움터나길 다시 기원하다.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 마음을 모았다. 그 마음이 희망으로 피어날 것이다. 한류의 불꽃이 지구촌의 새로운 우리 문화의 르네상스로 욱일승천(旭日昇天)할 것이다.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가 담기고
매화는 평생 한설에 시달려도 향기를 내고
태양은 천만년을 달궈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공자말씀 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知松柏之後)……. 날씨가 추운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 집안이 가난함속에서 좋은 아내가 드러나고 세상이 혼란한 속에서 충신이 나라를 구한다.
 
대륙을 품었던 위대한 기상이 희망의 나라를 창조로 이끌 것이다. 세계를 누비던 종주(宗主)의 유전인자가 새 세기에 깨어남이다. 지난 무더운 여름 발해의 해동성국(海東盛國)의 옛 자취를 찾아 간절히 기원했다.
 
잠든 대륙(大陸)이여! 빛나던 발해(渤海)여!
그 영광(榮光) 다시 깨어나소서. 깨어나소서…….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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