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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 체질

최재훈 | 기사입력 2017/04/18 [07:32]
“증상이 같아도 24체질의 감별이 필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체질

“증상이 같아도 24체질의 감별이 필요”

최재훈 | 입력 : 2017/04/18 [07:32]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이 생기고 소화에도 별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데 먹으면 하루에도 두세 번 대변을 본다. 대변 색깔도 나쁘지 않고 방귀 잘 뀌고 냄새도 별로 없으나 대변이 풀어지고 먹었던 채소가 소화되지 않고 배출된다. 혹시 술이라도 먹은 다음 날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가스가 차고 대변은 풀어지고 설사를 하며 맥주를 마시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찬 것을 먹으면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뜨거운 것을 먹으면 증상이 덜 하지만 찬 음식이 더 당긴다.
 
각종 검사와 치료를 해도 별무효과.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해야 할까? 술 많이 먹은 탓에 장이 나빠져서 그런가? 유전인가?
 
핑계 댈 것이 없으면 조상 탓. 그 해답은 체질인 것이다. 체질은 24개나 되는데 그 중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체질은 간실, 담실, 대장허체질이다.
 
독자들은 갑자기 24체질 운운하면 어리둥절할 것이다. 사상체질의학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며 간실, 담실, 대장허체질은 태음인계통에 해당되는 체질로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가장 잘 나타나는 체질이다.
 
간실, 담실, 대장허체질은 소화흡수에는 지장이 없는 듯하며 하루에도 두세 번 설사 양상의 변을 본다. 체질은 잦은 대변으로 지치기 마련인데 이 체질은 그다지 지치지도 않는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24개나 되는 체질을 맥으로 정확하게 판단하여 해당된 맥상의 맥도를 정확하게 구별, 확정하여 상응하는 체질 침과 체질 약물을 투여하면 정확한 치료 효과를 얻게 된다.
 
40대 중반의 금융계통의 직업을 가진 환자가 허리가 몹시 아파 내원하였는데 맥으로 체질을 감별하니 대장허체질이었다. 환자에게 “소화는 잘 되는데 대변을 하루에 여러 번 보지 않느냐?”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하루에도 서너 번, 먹으면 화장실을 가며 기운은 지치지 않으나 허리 아픈 것과 대장이 약한 것은 깊은 연관성이 있으며 체질적인 문제이다. 즉시 체질침치료와 함께 체질에 해당되는 약을 투여하였다. 불과 수일 만에 증상이 호전되었고 약 맛이 부드럽고 아랫배가 아주 편안하다고 한다. 그 동안 수차례 다른 여러 가지의 치료를 받아 봤으나 치료를 받을 때만 조금 호전 된 듯하다가 다시 먹는대로 대변 보고 싶어지고 해서 이상한 체질도 다 있구나 생각했단다. 우리 아이도 증상이 비슷하니 같은 약을 지어달란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한 것이지 대장허체질 외에도 다른 체질에도 있을 수 있는 증상이므로 체질감별이 절대 필요하다. 체질을 맥으로 정확하게 감별하여 확인한 다음 약을 써야 하며, 침을 맞아야 된다고 아이를 데리고 올 것을 종용하였다.
 
환자들은 증상이 같으면 같은 약을 먹고 같은 침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24개 체질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 24체질의 구별이 정확하지 못하면 부작용까지 감내해야 된다.
 
사상체질의학과 8체질 의학의 토대로서 발견되어 완성된 24체질의학에 의하면 사람들마다 음식의 기호도가 다양하다. 고기를 먹으면 소화 잘 되는 사람, 채소가 더 소화가 잘 되는 사람이 있으며, 과일도 여러 가지 기호도가 있음을 알게 된다. 호불호의 음식, 냉온수 등 모든 것이 체질적 특성이었던 것이다. 24체질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됨으로서 밝혀지게 된 것이다. 역대 명의들의 노력과 마지막 한 명의의 노력으로 인체 생리의 비밀의 코드가 풀린 것이다.
(민제한의원장·24체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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