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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직자, 고미술품 수집해 호화 생활

편집장 | 기사입력 2013/07/05 [13:07]
이태리 검찰, 전직 성직자 눈치오 스카라노 전격 체포

바티칸 성직자, 고미술품 수집해 호화 생활

이태리 검찰, 전직 성직자 눈치오 스카라노 전격 체포

편집장 | 입력 : 2013/07/05 [13:07]
 



 
미술품 도난 신고를 했다 '돈세탁' 혐의가 발각되는 바람에 전직 교황청 성직자가 체포됐다.


이태리 검찰 당국은 최근 수백만 유로의 현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전직 교황청 성직자 눈치오 스카라노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주범으로 알려진 눈치오는 조사 과정에서 호화 아파트에서 고가 미술품을 수집하는 등 성직자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돈세탁 수사는 지난 1월 스카라노가 미술품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하면서 그의 추문이 외부로 노출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것.


 
▲ 전직 성직자의 재산 추문이 드러나 교황청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다. 사진은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전경 모습.     © 매일종교신문

 
 
신고를 받고 스카라노 집을 방문한 경찰은 호화 아파트와 집안 복도 곳곳에 진열된 고가 미술품들을 발견하고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이태리 남부 도시 살레르노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이며 저택 규모는 무려 212평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라노가 도난 당했다고 신고한 미술품은 마르크 샤갈, 조르조 데 키리코, 레나토 구투소 등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시가로 600만 유로(약 88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과 미술품 모두 기부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의구심을 품은 이태리 수사 당국은 재산 현황을 조회하자 저택 외에 동산회사 3곳의 공동 소유, 바티칸 은행(IOR)에서 56만 유로를 현금 인출한 수상한 재산 흐름이 속속 드러나게 됐다는 것.


마침내 이를 근거로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 그의 범죄 혐의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면서 사법 당국의 처벌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스카라노는 구속 당하는 와중에도 ‘현금과 수표 등은 지인들로부터 기부 받은 것이며 말기 암 환자를 위한 쉼터를 건설하는데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관계자는 ‘스카라노는 교황청 업무에서 이미 퇴직한 사람‘이라며 교황청으로 추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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