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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개신교계 "교회의 코로나 확산 책임 통감...국민들께 사죄“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1/29 [19:36]
”소상공인들과 시민들, 공무원과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다"

진보 개신교계 "교회의 코로나 확산 책임 통감...국민들께 사죄“

”소상공인들과 시민들, 공무원과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1/29 [19:36]

 


공동 기자회견
, ”교회 지긋지긋하다“'는 대중 정서에 통렬한 책임감  

소상공인들과 시민들, 공무원과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다"

 

진보적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계 단체가 교회의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는 2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대중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낀다""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온 국민의 일상적 삶을 정지시킨 코로나 팬데믹의 주요 감염 통로가 종교시설, 특히 한국교회와 그에 관련된 시설이라는 점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국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의료진과 공공기관, 그리고 모든 시민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팬데믹 상황이 극복되어가는 주요 지점들에서, 기독교에 뿌리를 두었다고 자처하는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 IM선교회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온 소상공인들과 시민들, 공무원과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다""의료진·방역당국의 헌신을 무시하고, 공익을 외면하며,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종교의 자유란 이름으로 행하는 이들의 죄로부터 한국교회 모두가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하면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방역조처를 예배탄압으로 왜곡하며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시키고 숱한 가짜뉴스, 음모론을 양산하는 현실 앞에서 영적·정신적 위기에 봉착한 한국기독교의 모습을 뼈저리게 체감한다""온 국민이 나와 이웃을 위해 자기희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시점에,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워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 집단적 자기중심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홍정 NCCK 총무와 안재웅 YMCA 이사장, 원영희 YWCA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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