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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교회협의회 "연합훈련 중지..종전 선언.평화협정 협의 나서야“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6/25 [22:30]
온라인 회의서 공동선언문...강연 나선 국무부 커윈 한국국장과는 시각차

한미 교회협의회 "연합훈련 중지..종전 선언.평화협정 협의 나서야“

온라인 회의서 공동선언문...강연 나선 국무부 커윈 한국국장과는 시각차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6/25 [22:30]

온라인 회의서 공동선언문...강연 나선 국무부 커윈 한국국장과는 시각차

 

한국과 미국 교회 연합기관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개시할 것을 한미 양국에 촉구했다.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화해와 일치의 희망을 일구어 내자라는 주제로 제7차 한미교회협의회를 온라인 회의로 개최하고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 등이 25일 온라인으로 제7차 한미교회협의회를 개최하고 한국전 종전선언 등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제7차 한미교회협의회 참가자들.    

 

이들 단체는 선언문에서 우리는 종전과 평화협정이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수많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이를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병행,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신뢰 회복을 위한 상호군축과 대북제재 해제, 인도적 교류·협력을 재개할 것도 요청했다.

 

한미교회협의회 참가자들은 남과 북,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인도적 교류와 협력에 적극 참여했을 때 전쟁의 위협은 최소화되고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됐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특별히 코로나19’ 의료지원을 포함한 긴급재난지원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제재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한미 양국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이 한국을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의체) 동맹체제에 포함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과 한미일 군사동맹을 위해 한일 간 과거사 문제 등에 간섭하려는 것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또 앞으로 한미 양국 교회의 공동 행동으로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세계교회 등과 함께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미교회협의회는 1970년 서울에서 동북아의 미래와 딜레마를 주제로 처음 개최된 이래 2003년까지 총 6차례 열린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두 단체의 총무인 이홍정 목사와 짐 윙클러 목사를 비롯해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미 국무부의 안젤라 커윈 한국국장이 강연에 나섰다.

 

커윈 국장은 질의응답에서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훈련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한반도에서 군축에 나서지 않는 유일한 곳은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쪽에서는 연합군사훈련이 많이 감축되고 줄었지만 북쪽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군사훈련을 전혀 줄이지 않았다""군사비용 또한 전혀 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커윈 국장은 미국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감축을 진행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감축도 하지 않고 현재 전력상태 그대로라면서 우리가 북한에게 무엇을 줘야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0~40년 동안 늘 이런 식으로 우리가 북한에 뭘 주면 우리와 대화를 할 것이다, 다른 것을 주면 대화를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끌려왔다고 덧붙였다. 커윈 국장은 북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자유진영만 끌려오게 했다. 우리는 열려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늘 준비돼 있지만 북한의 지도부는 늘 고착화돼 있다면서 한미교회협의회 공동선언문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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