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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두점, 처음 함께 상설전시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7/30 [14:52]
국립중앙박물관에 총 440㎡ 규모 전용 공간 마련, 10월28일 완공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두점, 처음 함께 상설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 총 440㎡ 규모 전용 공간 마련, 10월28일 완공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7/30 [14:52]

 

▲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보 제78호(사진 왼쪽)와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두 불상은 100여년 차이를 두고 조성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 총
440규모 전용 공간 마련, 1028일 완공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보 제78호와 제83호 두 점의 금동반가사유상을 같은 공간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금동반가사유상은 전시 효과 등을 고려해 한 점씩 순차적으로 공개해 한 자리에서 두 점을 함께 감상하기 어려웠다.

 

반가사유상 전시실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불교조각실에 마련된다. 새롭게 공개될 전시실은 반가사유상만 단독으로 전시되는 총 440규모의 전용 공간으로, 오는 1028일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불교조각실에 전시돼 온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지난 20일 수장고에 격납돼 당분간 관람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

▲ 지난 20일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이 전시실 공사를 위해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격납고로 옮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2점이 나란히 상설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유물 보호와 전시 효과 극대화, 국외 대여 전시 등의 고려해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1년에 한 차례씩 번갈아 전시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복궁에에서 용산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고별전으로 두 점을 나란히 함께 선보였고, 이후에는 2015'고대불교조각대전'에서 두 점이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반가사유상은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친 채 턱에 오른쪽 손가락을 갖다 데고 명상에 잠긴 모습을 한 불상이다. 전체적으로 같은 모양을 한 두 점 중 먼저 조성된 반가사유상 제78호가 머리에 화려한 관을 쓰는 등 윤곽선이 강조됐다면, 83호는 단순한 장신구와 상의를 걸치지 않은 모습에 하반신은 율동감 있게 표현돼 상·하체가 대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신소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반가사유상 전시실은 관람객들이 오롯이 반가사유상 두 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유물은 전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반가사유상의 미소사유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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