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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 축제’에 독성거품으로 뒤덮인 강에 뛰어든 인도 힌두교 신자들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11/11 [19:05]
‘태양신 축제’에 독성거품으로 뒤덮인 강에 뛰어든 인도 힌두교 신자들

‘태양신 축제’에 독성거품으로 뒤덮인 강에 뛰어든 인도 힌두교 신자들

‘태양신 축제’에 독성거품으로 뒤덮인 강에 뛰어든 인도 힌두교 신자들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11/11 [19:05]
▲ 사진: 인도 힌두교 신자들이 10일(현지시간) 독성거품이 쌓여있는 노이다 야무나강에 들어가 차트 푸자 축제를 기념하고 있다.연합뉴스

 

힌두교도들에 가장 신성한 강”...“더러운 것 알지만 선택의 여지 없다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부를 흐르는 야무나강 수면이 폐수에서 나온 독성거품으로 뒤덮인 가운데 수백명의 힌두교 신자들은 태양신 축제인 차트 푸자를 기념하기 위해 흰색 거품으로 덮인 야무나강에 몸을 담그고 기도를 올렸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들은 10(현지시간) 인도의 가장 신성한 강 중 하나로 꼽히는 야무나강이 유해한 거품으로 뒤덮이며 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무나강은 길이가 1376에 달하며 갠지스강의 지류 중 하나다. 야무나강에 흐르는 물은 지역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이다. 야무나강은 인구 2100만명에 달하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필요한 물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하수와 인근의 농장 살충제, 공장 지역의 산업폐수가 흘러들어오면서 수년에 걸쳐 더렵혀졌다.

 

야무나강은 힌두교도들에게 가장 신성한 강이다. 힌두교 신자들은 종교적 의식을 위해 강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신자는 수역에서 목욕하는 것이 의식이기 때문에 물이 매우 더러운 것을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쌓여온 독성 거품이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말한다. TV 라마찬드라 인도과학연구소 연구원은 호흡기 및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거품에는 발암 물질인 질산염이 다량 함유됐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은 폐수가 흘러나온 발원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독성 거품을 분산시키기 위해 모터보트를 배치하고 강둑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바리케이드를 세우는 조치를 취했다.

 

야무나강이 흐르는 뉴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중 한 곳이다. 현지 언론들은 몇년 전부터 뉴델리를 흐르는 강에서 새와 물고기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뉴델리 주민들은 겨울철마다 대기 오염 수준이 극에 달해 나타나는 스모그 현상에도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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