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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42.4%, 차별금지법 찬성...반대보다 10% 많아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2/02/03 [21:13]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설문조사…대선 후 최우선 과제 "부동산 안정"

개신교인 42.4%, 차별금지법 찬성...반대보다 10% 많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설문조사…대선 후 최우선 과제 "부동산 안정"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2/02/03 [21:13]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설문조사대선 후 최우선 과제 "부동산 안정"

 

보수 성향의 개신교계 지도자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개신교인들은 법 제정에 찬성하는 입장이 우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기사연)3'20대 대선정국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개신교인 1천명 중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 경우가 42.4%로 반대(31.5%)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20207월 조사 때는 찬성이 42.1%, 반대가 38.2%였다. 당시와 비교해 찬성 입장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반대 입장은 6.7%포인트 줄었다. 대신 판단 유보가 19.7%에서 26.1%로 증가했다.

 

기사연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던 이들 중 일부가 판단 유보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대통령 선거 이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안정’(22.6%)을 꼽았다. ‘경제성장’(16.7%), ‘일자리 창출’(11.4%), ‘양극화 해소’(9.9%) 등 경제 분야 문제가 뒤를 이었다. 기사연은 공정(4.4%)의 경우에는 20대의 응답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았으며, 반대로 성평등과 기후위기대응의 경우에는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인 53.2%가 찬성했다. 반대는 21.3%에 그쳤다. 기사연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개신교인 절반 이상이 남북 간의 평화 체제 구축을 염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봤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두고는 반대가 43.3%로 찬성 34.7%보다 많았다. 기본소득제 도입과 취약계층 복지확대 중 무엇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6%가 후자를 택했다.

 

한국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회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다수가 부정적’(72.5%)이라고 답했다. 교회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인 개신교인 1000명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 47.3%, 진보 30.4%, 보수 22.3%로 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기사연이 올해 11924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설문 결과 일부를 분석·정리한 것이다. 기사연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치, 경제, 통일·평화, 사회·젠더, 생태·환경, 신앙 등 6개 분야에 걸친 전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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