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쌍계사. 하동군 제공.

22∼24일, 다례시연·조영남 작은 음악회…고려시대 명전희 재현

경남 하동에 있는 쌍계사(조계종 제13교구 본사)는 오는 22∼24일 경내에서 '2022 진감·초의·만허선사 선차문화대축전'을 봉행한다.

이 행사는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가 1987년 8월 6일 경남도 기념물 제61호로 지정된 지 3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법석(法席)이다.

특히 올해는 쌍계사를 중심으로 내려오는 다맥(茶脈) 전수법회 20회를 맞아 다채로운 차 문화 향연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진감·초의·만허선사는 쌍계사 다맥의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온다.

선차문화대축전은 재단법인 고산문화재단이 주최하며 사단법인 진감초의다맥한국선다회, 사단법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대축전은 오는 22일 '제20회 다맥 전수법회 입재식'으로 문을 연다.

헌다의식에 이어 신라다례, 조선다례 시연 등 다례시연이 이어지고 진감 초의 만허 고산 다맥 전수식이 봉행된다.

23일에는 차나무 시배지 일원에서 들차회, 부도전 앞 자연무대에서 조영남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24일에는 팔영루에서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주관으로 고려시대 명전희(茗戰戱)를 재현한다.

▲ 명전희에 사용할 차싹. 쌍계사 제공

명전희는 고려시대 승원에서 베푼 명전놀이를 말한다. 명전에 참여하는 문인들은 차의 아름다움과 격조를 노래했다. 특히 사원에서 열리는 명전은 불가의 풍류로 가장 아름다운 차 문화행사였다.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는 신라 흥덕왕 3년(828) 대렴공이 당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차나무 씨를 가지고 와 왕명으로 쌍계사 일대에 최초로 심은 기록이 전한다. 

이후 고려 진감 선사의 노력으로 화개골 일대에 차나무가 번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