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혼 인정하고 목회자 주례도 허용하는 호주연합교회. 호주에서 3번째 큰 교단이다.

인구 4분의1 해외 출생…동성결혼 2만 4000건

혼인인구 비율, 한 세대 전보다 10%포인트 감소

호주에서 이슬람교·힌두교 급성장으로 기독교 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무교와 함께 이슬람교·힌두교 인구는 급성장했다.

호주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에서 전체 인구 2540만명 가운데 43.9%는 자신이 개신교 또는 가톨릭 등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5년 전 조사보다 8.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호주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ABC는 전했다.

1966년 조사까지만 해도 90% 이상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호주인은 38.9%로 5년 전보다 8.8%포인트 올라갔다. ABS는 기독교 인구 비율이 줄어든 데에 이민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이슬람교(3.2%)와 힌두교(2.7%)는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라고 설명했다.

이민을 통한 인구 유입이 많은 호주는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호주 이외의 국가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호주인의 48.2%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외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태어난 호주인의 출신국은 영국이 92만 74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67만 3352명), 중국(54만 9618명), 뉴질랜드(53만 492명) 순이었다. 인도 출신 호주인의 수는 5년 전만 해도 중국과 뉴질랜드 출신보다 적었지만 이번에 2위로 올라섰다.

15세 이상 호주인 가운데 46.5%는 혼인한 상태였다. 이는 한 세대 전인 1991년(56.1%)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 계단에서 각기 다른 색상의 옷을 입은 1000여명의 시민들이 성소수자(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프라이드 플래그’(Pride Flag)를 만들고 있다. 이날 행사는 1978년 6월 24일 처음 시작된 성 소수자 축제 ‘마디 그라’(Mardi Gras)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호주 내 동성 결혼은 2만 4000건으로 기록됐다. 호주는 2018년부터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관련 인구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