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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사우디 방문자에 메르스 주의 당부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7/07 [17:30]
7-12일 100만명 순례...출발 72시간 전에 코로나 음성 판정 받아야

질병관리청,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사우디 방문자에 메르스 주의 당부

7-12일 100만명 순례...출발 72시간 전에 코로나 음성 판정 받아야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7/07 [17:30]

 

건강상태질문서 징구와 개인별 발열 체크 통해 입국자 관리 강화

7-12100만명 순례...출발 72시간 전에 코로나 음성 판정 받아야

 

질병관리청은 7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감염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하지(Hajj)’는 무슬림이 이슬람역 12(순례의 달)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메디나, 제다 성지를 순례하는 종교의례다.

 

매년 180여 개국 200~300만 명이 방문하던 사우디 성지순례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참여인원이 제한됐으나, 하지 기간 매년 200~300만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하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참여 인원이 각각 1천명과 6만명으로 제한됐다가 올해는 1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성지순례 참가자의 경우 출국 전에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현지에서는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한 발생이 주로 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접촉을 금지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감염 특별관리를 위해 외교부,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하지(Hajj) 대행기관(이슬람 중앙성원)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출국 전에는, 국내 성지순례 참가자 총 71명에게 하지(Hajj) 대행기관을 통해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메르스 감염병 예방주의를 당부한다.

 

안내문은 감염경로, 잠복기 등 메르스 관련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주의할 사항, 여행지에서 감염 예방법, 여행 후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신고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이어 질병청은 건강상태질문서 징구와 개인별 발열 체크를 통해 성지순례 후 입국자를 강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자에게는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으며, 필요시 검역소는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언제라도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발생 시 1339로 연락하면 된다.

 

아울러 질병청은 메르스 검역관리지역 입국자에게는 감염예방주의 문자메시지를 총 4(입국 후 1, 6, 11, 15일 차) 발송해 자발적인 신고를 독려하고, 의료기관에는 DUR-ITS 시스템을 통해 해당 중동지역 방문이력이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지체없이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이슬람 최대 순례 행사인 하지 기간을 하루 앞둔 지난 6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에 무슬림들이 모여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이번 하지는 코로나 사태 이후 3년만에 외국인 순례객 입국이 허용된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한편 이슬람 최대 순례 행사인 하지(Hajj)’7~12일 진행된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사우디 거주자만 메카 순례가 허용됐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에는 사우디 거주자 1000명만, 지난해에는 사우디 거주 백신 접종자 6만명만 순례를 진행했다.

 

입국 규정이 완화됐다고 아무나 순례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에도 사우디 당국의 규정에 맞는 사람만 비자 추첨을 받을 수 있었다. 65세 이하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으며, 출발 72시간 전에 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사우디와 앙숙 관계인 이란의 하지 순례 단장이 나이 제한으로 비자가 거절돼 현지 언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정학적으로는 경쟁ㆍ긴장 관계지만, 같은 무슬림 국가로서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 순례객에게 하지 순례 비자를 발급해왔다. 테헤란타임스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하지 순례단장이 수천 명의 순례객을 인솔해 사우디를 방문해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 65세인 호자트 알이슬람 압둘 파타 나바브 단장은 ‘65세 미만규정에 위배돼 비자를 거절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사우디 당국은 여전히 카바 신전에 순례객들이 입맞춤 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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