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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⑮표준이론(6)

정영부 | 기사입력 2022/07/21 [06:51]
영과 혼의 삶과 윤회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⑮표준이론(6)

영과 혼의 삶과 윤회

정영부 | 입력 : 2022/07/21 [06:51]

이번 호에서는 영혼학 그 표준이론중 제3표준이론의 여섯 번째 연재분으로서 혼의 삶과 윤회부분이다. 3장의 내용과 이번 호에서 다룰 부분은 다음과 같다.

 

3.1. 영혼육 삼원론

3.2. 영과 혼의 기원론

3.3. 영과 혼의 삶과 윤회

3.3.1. 혼의 삶과 윤회

3.3.2. ()의 삶과 윤회

3.3.3. 혼의 구성체와 진화

3.4. 영과 혼의 관계

 

혼의 삶과 윤회

 

1) 사람은 잉태 시 父母로부터 정자, 난자와 함께 거기에 스며 있는 生氣體(이때 생기체는 정자와 난자의 살아 있음이다)를 받는다.

 

2) 잉태 이후 生氣體는 생기계1)와 모체(母體)로부터 각별한 생기를 보충 받아 몸과 함께 자란다.2)

 

3) 출생 이후 生氣體는 음식과 공기와 피부를 통해 외부의 生氣를 섭취하여 힘이 세지고 커지면서(동양의학에서는 부모로부터 받은 기를 先天之氣, 외부에서 흡수하는 기를 後天之氣라 하였다) 몸과 함께 자라 도안(圖案)체로서3)몸의 장기를 만들고 이를 관장한다.4)

 

4) 출산 전 어느 때쯤 윤회혼(輪廻魂)이 태아에 들어와서 몸과 생기체를 장악한다.5)윤회혼은 정신체와 양심체로 구성되어 있으니 살아 있는 사람의 혼인 이승혼은 생기체와 정신체 그리고 양심체로 구성되게 된다.

 

5) 사람 열 중에 하나 꼴로 5~6세부터 사춘기 사이에 몸에 이 들어온다.

 

6) 사람의 혼인 지혼은 원래 자의식(自意識)을 가지고 있으나 혼이 육체를 장악하는 힘6)의 크기에 따라 자의식을 완전히 갖추는 시기가 다르다. 몸에 영이 없는 사람은 자의식을 갖추는 시기가 늦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완전한 자의식을 갖춘다(미주 몸과 혼의 성장 속도와 분할환생참조). 이를 두고 철이 들었다고 한다. 자의식이 생기면 혼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생기기 시작한다.

 

7) 영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어려서는 주로 혼이 자아를 장악하여 자아의 수준이 낮으나 나이가 들면서 혼의 각성과 영의 공부에 따라 혼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영이 자아를 주도할 가능성이 커진다. 영과 혼의 기본수준은 타고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그 수준이 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8) 영이 자아를 주도하여 혼을 잘 교육하고 혼이 이에 수긍하고 순응하면 자아의 단계는 높아지고 혼도 발전한다. 영이 없는 경우 혼은 윤회를 거듭하며 양심체를 키워 하급혼인 복합혼과 단일혼 단계를 넘어 중급혼으로 발전한다.

 

9) ‘하급혼이 끝나면 몸과 생기체7)그리고 불필요한 기를 떨쳐 낸 후 윤회의 주체가 되는 부분인 정신체와 양심체로 구성된 윤회체만 중음계(中陰)8)로 가서9)이승에서의 발전 정도에 따라 적절한 기간10)동안 필요한 공부도 하고 당연한 시험11)을 치르며 환생하기를 기다린다.12)

수준이 낮은 혼은 여기에서 이산(離散)하고 집합(集合)하며 그 과정에 다른 혼과 섞이기도 한다. 혼 내부의 궁합이 맞지 않아 이승살이가 시원찮았다고 보이면 인연이 되는 기로 혼의 구성을 재편하는 것이다.

이승에서 최악으로 살다 온 혼은 기화(氣化)하거나 타락(墮落)하여 생기체가 가는 생기계로 떨어져 생기창고나 동식물의 그룹혼에 흡수된다.13)그러나 각 종교에서 말하는 심판이나 지옥 또는 아귀도나 아수라도는 없다. 흩어지는 것(氣化)은 혼으로서는 멸망이니 그것이 지옥일 뿐이다.

 

10) 혼이 이승에서 스스로의 공덕으로 각성하여 수승(殊勝)하면 혼의 정신체 일부가 순화(純化)되어 양심체로 변화한다.14)양심체는 사람의 良心이다. 양심체가 발달하면 혼은 중급혼인 영속혼이 된다. 중급혼은 사후에 중음계가 아닌 심령계(心靈界)로 가며, 양심체가 정신체의 반 이상이 될 정도로 자라게 되면 소위 양심가로 불리는 2.5단계 자아수준이 되어 환생 시 절반 정도가 영을 짝지움 받아 태어난다.15)

 

11) 양심체가 정신체와 대등하게 되면 혼은 고급혼이 되어 심령계에서 준영계(準靈界)로 간다. 그리고 여러 번의 윤회를 겪으며 발전을 거듭하면 어느 때16)에 마침내 은총17)을 받고 구원되어 영(혼영)이 되어 영계로 들어간다. 이후 으로서의 삶이 시작된다(부록1 자아의 수준에 따른 영과 혼 중 혼의 종류참조). 

 

<註釋>

1) 저승의 생기계에 기의 창고가 있고 거기에 인간 생기의 창고도 있다. 생기계는 멀리 있지 않다. 책상 서랍만큼 가까이 있다. 생기계에는 동식물의 種別로 군혼(그룹혼)과 그 생기창고가 있다.

 

2) 신지학에서는 생기체를 에테르체라고 하며 태아시절에는 모체로부터 그 구성성분을 공급받으므로 어머니는 임신 중 섭취하는 물질들의 청결성에 주의하여야 한다고 하며 어머니의 상념이 태아의 에테르체 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올바른 상념관리 및 외부환경이 주는 자극에 대한 현명한 선별적 선택(胎敎)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신지학에서 어떻게 이처럼 표준이론과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3) 일부 뉴에이지에서는 DNA에 따라 도안체(圖案體)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는 생기체 활동의 各論으로서 충분히 합리적인 의견으로 보인다.

 

4) 혼의 장기로서 생기체

1. 생기체는 혼의 장기(魂臟器)라고 하며 혹자는 도안체라고도 하고 기의 서양식 표현인 에테르로 되어 있다 하여 에테르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보통 혼백(魂魄)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때 백()이 생기체다. 명종(命終) 후 생기체는 혼과 분리된다는 점을 들어 생기체를 몸의 일부로 보는 주장도 있으나 표준이론은 생시(生時)에는 생기체가 혼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혼의 일부로 본다.

2. 1939, 예일 대학의 해롤드 바(Harold Saxton Burr)는 식물 에너지 필드(아우라)’를 측정했다. 새싹의 주위에 있는 전기장은 원래의 종자의 형태가 아니고, 벌써 생장 후의 초목의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 필드를 측정하는 것으로써, 식물이 어느 정도 자랄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바는 개구리 알의 에너지 필드를 측정하고, 성장한 개구리의 신경계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리고 바는 도롱뇽의 주위에, 신체와 같은 형태를 한 전기장이 존재해, 그 전기장이, 뇌와 척수를 통과하는 한 개의 전기적인 축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키백과, 아우라 참조) 

 

5) 몸에 혼과 영이 들어오는 시기

1. 동의보감에서는 몸에 기가 깃들어 일곱 달에는 혼()의 작용이 있고 오른손을 움직인다. 여덟 달에는 백()의 작용이 있고 왼손을 움직인다라고 하여 기가 활동해야 몸이 움직이고 비로소 생명체가 된다고 한다.

2. 유명한 영매인 리사 윌리엄스는 출산 며칠 전에 혼이 몸에 들어온다고 하고(리사 윌리엄스,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삶, 324) 고대근동역사학자이자 심령학 전문가인 줄리아 아산테는 영혼이 임신 후 3개월경에 깃든다고 한다. (줄리아 아산테, The Last Frontier10장 중에서) 이들은 영과 혼을 구분하지 않고 있으나 내용을 보면 혼에 대한 서술이다. 근사체험이나 LBL, 자각몽, 유체이탈, 퇴행최면 등의 대부분은 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3. 신지학에서는 혼이 임신 3개월, 영은 7살 때 몸에 깃든다고 한다. “이 그림자에 해당하는 부분은 7개월 정도 지난 자궁 안의 어린 태아의 뇌와 감각 속으로 들어간다. 고급 마나스는 아이들이 만 7세가 될 때까지 아이들과 합일을 하지 않는다.” (블라바츠키 인간의 7본질, 5본질 마나스

4. 최준식 교수는 최면을 통하여 전생연구를 한 결과 새로 깃드는 영혼은 임신 초기에는 들락날락하다가 중간이 넘어가면 몸에 갇혀 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확신할 수는 없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최준식, 인간은 분명 환생한다, 134) 토마스 뉴턴 또한 그의 저서 영혼들의 여행에서 같은 주장을 한다.

5. 유란시아서에 따르면, 모든 정상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태어난 후 평균 510개월 정도의 시기에, 어떤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순간 이 하느님의 단편인 생각조절자를 받는다고 한다. (위키백과, 유란시아서 참조)

6. 기독교의 주류는 영혼이 잉태의 순간에 몸에 들어온다고 하고 낙태와 관련하여 90을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 이슬람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류에서는 잉태 후 120정도가 되면 영혼이 태아에 들어간다고 한다. (Philip Almond, 호주 퀸즐랜드 대학 종교사상사 교수)

7. 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는 혼인 심령체와 이지체가 새로운 현재 인격을 형성하는 데는 대략 7세 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그때까지 어린아이들은 부분적으로는 심령계와 이지계에서 산다고 한다(8.21.6. ‘다스칼로스의 인간론참조).

8. 표준이론에서 혼은 잉태 후 출산 전 어느 때쯤 몸에 들어오고, 영은 10% 남짓의 사람들에게만 깃들며 5~6세 이후 사춘기 이전에 몸에 들어온다.

 

6) 혼이 생기체를 조종하는 능력은 몸의 나이와 혼의 수준에 따라 다르다. 사람이 어릴수록, 혼이 하급일수록 몸의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생기체 조종 능력이 떨어져 이드가 발호한다. 

 

7) 死後의 생기체

1. 신지학에서는 육체의 죽음으로 에테르체의 가장 하위부분인 틀을 형성하는 장()이 육체와 함께 분해된다고 한다. (스로타파티, 신지학 첫걸음, 95) 그러나 표준이론에서는 혼의 장기(臟器)로서 틀이 다 흩어지는 것은 아니다. 흩어지는 것은 쌓인 업이 너무 많고 응집력이 약한 혼이나 저급혼의 생기체다. 고급생기체로 응집력이 큰 생기체는 생기계(生氣界, 에테르계)로 가서 동물의 혼으로 진화한다.

2. 반대로, 생명체와 사물 안에는 그와 똑같은 모습의 기체(氣體)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신()이며 사람신의 경우 명종 후 500~1,000년 정도 이승을 떠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신은 생시에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영과 잘 결합하면 영생한다. (대광 엘리사, 천비록참조)

3. 이 주장은 혼을 氣體로 표현하고 유교의 3~4대를 500년 이상으로 연장하였으며 생시를 잘 보내면 영과 결합한다는 뜬금없는 혼합설이긴 하지만 생기체의 성격을 일부 잘 드러냈다.

 

8) 표준이론의 중음계

1. 중음(中陰)하면 불교가 떠오른다. 불교의 중음은 티벳 사자의 서에 그 개념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불교의 중음은 윤회체(아뢰야식)가 심판을 받아 36도로 갈려 나가는 곳으로 불교에서는 윤회체를 중음신(中陰身)이라고 한다. 표준이론과 불교의 중음계는 범부(凡夫)의 영혼이 가는 곳이라는 것 외에는 그 위치와 기능이 완전히 다르다. 한마디로 말하면 불교의 중음은 환생의 플랫폼이고 표준이론의 중음계는 하급혼인 복합혼과 단일혼이 가는 저승으로 업과 덕을 계량하는 심판소(審判所)와 이합집산을 위한 정비소(整備所), 그리고 환생을 위한 교육기관(敎育機關)으로 구성된다. 정비소에서 정비를 좀 심하게 하면 지옥이라고 하고 좀 덜하면 아귀도(餓鬼道)니 아수라도(阿修羅道)니 한다.

2. 표준이론에서 중음계는 명종 후 자아수준이 2단계 미만인 사람의 혼(인구의 77%)이 가는 하위(下位) 저승이다. 부처님 시대나 예수님 시대 그리고 티벳 사자의 서 시대에는 90% 이상의 사람이 2단계 미만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과 예수님 그리고 사자의 서는 중음에 대해서만 설하고 있다. ‘쉐올(Scheol)에 간 부자이야기’(루카 16:19-31)는 천국의 문을 찾는 중음계의 혼인 바르도체와 같다. 부자가 당하는 고통은 환영(幻影)이다. 고통받는 사자의 서의 영혼과 같다.

3. 피타고라스는 인간이 죽으면 그 영혼은 콩으로 들어가 잠시 머물러 있다가 다시 다른 인간이나 동물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피타고라스는 육식을 금했을 뿐 아니라 콩을 절대로 먹지 않았다고 한다. 콩을 표준이론의 중음계로 본 것이니 좀 우스운 발상인데, 이승에 비하면 저승이 별 곳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한 소회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

 

9)신지학의 에테르체와 표준이론의 생기체

1. 신지학자 리드비터는 신지학대의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인간이 죽으면 그의 에테르체는 육체로부터 분리되며 잠시 후(대개는 몇 시간 이내)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로부터 떨어져 나오고 그때부터 아스트랄계의 삶이 시작된다. 정상적인 경우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로부터 떨어져 나올 때까지 그는 무의식 상태에 있게 된다. 그리고 그가 새로운 삶을 자각했을 때 그곳이 바로 아스트랄계이다. 그러나 물질적 존재 상태에 결사적으로 매달리는 사자(死者)들도 있는데 이 경우 그들의 아스트랄체는 에테르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은 에테르 질료에 둘러싸인 채 깨어나게 된다.”

2. 이를 보면 신지학에서는 사후(死後) 에테르체가 육체로부터 빠져나오는데 그 에테르체 안에 아스트랄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표준이론과 달리 아스트랄체격인 윤회체가 몸에 생기체를 두고 먼저 빠져나오는 것과 다르다. 신지학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의 혼(이승혼)의 구성체가 모두 한꺼번에 몸에서 빠져나오고 이후 아스트랄체가 옷을 벗어 버리듯 에테르체를 버리며 이후 에테르체는 유령(지박령)이 되어 지상을 떠돌다가 서서히 사라진다고 한다. 표준이론과 신지학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맞을까? 신지학이 틀렸다. 우선 혼이 떠나고 맥만 붙어 있는 가사(假死)상태의 사람이 많이 있지 않는가? 또 근사체험의 증언을 보더라도 영이나 혼은 이미 떠났는데 몸에 맥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이 보고된다. 또한 사람이 태어날 때도 생기체가 먼저 임하고 나중에 혼이 든다. 나중에 든 것이 먼저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같은 논리로 영이 맨 먼저 떠날 수밖에 없다.

3. 신지학은 영과 혼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 블라바츠키파가 있고 영과 혼을 구분하는 아돌프 슈타이너파가 있다. 구분파들도 그 일반이론인 모나드영혼론에서 사후 영과 혼이 죽을 때 몸에서 같이 나와 생기체인 에테르체는 버리고 아스트랄계로 같이 들어가 아스트랄계에 아스트랄체와 이드혼을 두고 마나스-붓디-아트마(인간모나드)만 상위계로 상승하며 각 계에서 저승삶을 산다고 한다. 이때 사후 특정한 계에 머무는 시간은 그가 지상에서의 삶 동안 스스로 쌓아 놓은 해당 계의 체(질료)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이 죽으면 영은 영계로, 혼은 혼의 수준에 따라 중음계, 심령계, 준영계로 각각 떠나는 표준이론과 다르다.

 

10) 중음계에서의 체류기간

1. 불교에서는 7~49

2. 영매 리사 윌리엄스는 저승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때문에 이승의 90일 일감이 반나절에 진행된다고 한다. (리사 윌리엄스,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삶, 220쪽 외) 그렇다면 이승의 49일이 저승에서는 그 500인 대략 70년이다(미주 저승의 시간과 이승의 시간참조).

3. 표준이론에서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필요한 만큼 있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혼이 49일을 기준으로 하되 몇 년 이내에는 환생한다고 본다.

 

11)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審判이 아니다. 그런 심판은 없다.

 

12) 리사 윌리엄스의 환생여정

1. 저승에서의 환생여정은 모든 종교의 주요 담론이며 역사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정치적이고 교회적인 목적을 가진 종교 쪽 담론에 보이는 사후세계 이야기는 신뢰성이 부족하고 또 서로 너무 달라 그 이야기의 형성배경을 감안하여 연구하여야 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의 환생 경험담인 티벳 사자(死者)의 서()와 영매연구, 근사체험 그리고 퇴행최면으로 무장한 최근의 뉴 에이지류의 주장은 어느 정도 서로 일치성을 보여 연구할 가치가 크다.

2. 환생여정은 영매 리사 윌리엄스의 저서(죽음 이후의 또 다른 삶(The Survival of the Soul))나 최면요법가인 마이클 뉴턴의 저작(영혼들의 여행(Journey of Souls))을 통하여 그 대강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LBL(life between lives)에 대한 이야기는 근사체험담과는 달리 사례가 적고 진술하는 바도 서로 다르며 직감적으로 수긍할 수 없는 주장이 많아 이 분야에 차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아래에서 리사 윌리엄스가 진술하는 환생 여정을 본다. (리사 윌리엄스,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삶, 217쪽 외, 5.5.9. ‘심령학의 저승관참조)

1) 정상적인 영혼들이 환생하는 여정

흰 빛 영역 만남의 방 기다림의 방에서 환생하기 전 작성한 서약서와 이번 생에 자신이 살고 온 삶을 비교하여 목록 작성 통찰의 방 치유의 방 보호자의 방 상영의 방 환생

환생하지 않은 영혼은 소울메이트와 함께 영계에 남아 영혼의 성장을 추구할 수도 있고, 치유령이나 인도령이 되어 봉사의 길을 가거나 장로로 승진할 수도 있다.

2) 리사는 표준이론의 혼계(魂界, 혼이 가는 저승들로 중음계와 심령계 그리고 준영계)에서 일어나는 혼의 환생 여정만을 설명하고 있으며 영의 여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영이 따로 있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그의 몸주신이 혼이기 때문에 영의 세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이거나 영에 대해서는 함구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퇴행최면가들이 퇴행최면으로 고급영들을 만나 얻었다고 주장하는 영의 세계인 영계(靈界)에 대한 보고는 신빙성이 낮다. 영의 비물질적 속성도 그렇고, 특히 영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이승에 알려져야 할 필요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퇴행최면가인 마이클 뉴턴은 영계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가 영계에 대하여 들은 이야기는 중음계나 심령계에서 혼이 고급혼으로 진화하는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3) 리사는 영혼을 구성하는 물질인 체()의 개념을 말하면서 에고체가 아스트랄체라고 한다. 또한 환생의 여정 중에 혼의 치유의 과정에서 아스트랄체인 에고를 벗어 던진다고 하고 이후 영혼의 체()는 더욱 정미한 물질로 변한다고 한다. 그런데 신지학에서 아스트랄체는 에고가 아니라 표준이론의 하위정신체인 이드체다. 리사가 대부분의 뉴에이지가 그러하듯 신지학의 영향을 받아 신지학적인 용어를 구사하는 것은 좋은데 신지학의 용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이런 면에서 그 신뢰성을 많이 잃고 있다.

4) 저승의 ()’에 대해서 그는 더 높은 차원를 언급하며 저승이 여러 다른 수준의 계로 되어 있다고 한다. 리사는 보호자의 방과 상영의 방 너머에도 방대한 사후의 세계가 펼쳐져 있으며 거기에는 천사들의 구역과 신의 구역도 있고 신의 구역은 根源이라고 한다. (219) 한편 그는 영혼의 수준이 높아지면 (환생하지 않고) 더 높은 영의 세계로 올라간다고 한다. (263쪽 외) 그러나 삶의 서약을 모두 완수하여 더 높은 차원으로부터 환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시(조언)가 없는 한 환생하여야 한다고 하여 그것이 쉽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294) 또 인도령이 되기를 선택한 영은 장로의 인도로 권능의 왕국에 가서 신을 뵙게 된다고 한다. (303) 그러나 리사는 더 높은 차원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비밀이라고 한다. (263) ‘더 높은 차원계는 영이 사는 영계이다. 사실 영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기 어렵다는 것이 전술한 바와 같이 표준이론의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스베덴보리의 천국 정도가 신뢰성 있는 영계에 대한 정보다.

5) 어두운 영혼들의 환생 여정(155쪽 외)

어두운 영혼들은 자신이 이승에서 만들어 낸 내면의 악마들을 대면하거나 해결하기 싫어하는 영혼들로, 이 악마들을 피하기 위하여 이들은 흰 빛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한다. 따라서 그들은 어두운 빛 쪽으로 간다 그들만의 치유공간을 거친다 이후 정상적인 영혼들이 가는 흰 빛으로 들어가서 다른 혼들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최후에 보호자의 방까지는 가지 못하고 환생한다.

 

13) 표준이론을 포함하여 윤회를 말하는 대부분의 사상과 종교는 혼의 타락을 긍정하나 신지학과 여기에서 유래한 뉴에이지에서는 한번 혼이 개체화되어 인간이 되면, 그 혼은 다시 동물이나 식물의 형체로 윤회(혼의 타락)할 수 없다고 한다. (C. Jinarasadasa, First Principles of Theosophy참조) ( 미주 혼의 타락과 갱생참조)

 

14) 표준이론은 양심체를 정신체와 구분하여 별도의 체로 보지 않고 단순히 정신체가 질적인 변화를 한 것으로 본다. 표준이론에서 양심체를 장차 영으로 발전하는 부분으로서 정신체와 함께 혼을 구성하는 요소로 파악하는 것이다. 유교의 성리학에서도 이 부분을 또는 이라 하여 또는 와 구분하여 왔고 신지학에서도 양심체와 유사한 것으로 상위멘탈체 또는 코잘체 등을 상정한다. 불교 일부에서도 제9식인 청정식(아말라식)8식의 위에 위치시키고 있다.

 

15) 표준이론의 중급혼

1. 부록 1 ‘자아의 수준에 따른 영과 혼참조

2. 저급혼인 유한(有限)혼이 피나게 공부하여 양심체가 정신체의 25% 수준 이상이 되면 자아의 단계가 2단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고 그 혼은 죽어서 중급혼이 되어 중음계를 떠나 심령계로 가는데 이때 혼은 영생하는 영속혼이 된다. 그러나 영이 없는 사람의 혼은 스스로 양심체를 키우기가 어려워 이처럼 2단계로 올라서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혼은 발전과정에서 이 단계를 넘기가 가장 어렵다. 그 결과 사람 혼의 70.79%가 저급혼인 복합혼이거나 단일혼이다. 영속혼, 즉 중급혼이 되어 심령계로 가면 환생 시 절반 정도가 영을 짝지움 받을 수 있다. 환생을 거듭하여 단계가 상승해 갈수록 영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16) 어느 때란 열반에 드는 때. 표준이론에서 열반은 동물적인 본성인 이드와 에고를 완전히 극복한 상태, 불설로 말하면 번뇌를 떨쳐 낸 상태로 이때 혼은 영이 된다. 열반이 쉬운가? 아라한의 수준인 열반은 혼에게 결코 쉽지 않은 경지다. 그래서 표준이론에서는 영이 되는 것을 은총이요 구원이라고 한다. 어쨌든 표준이론에서 열반 성취자는 불교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현재 지구에 환생(부임)한 영의 수만도 706,830,002명이다.

 

17) 은총에 대하여 

 

엄습(掩襲)

 

엄습(掩襲) 당해야 한다.

 

그 깨달음이

절절한 깨달음이라 하더라도

매일 깊어지는 깨달음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문을 여는 것일 뿐

활짝 여는 것일 뿐

반드시 엄습당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빗장 풀고, 문을 열고, 활짝 열고, 덕을 쌓고, 기도 하고, 바라밀행 하는

六正道를 걷는 것일 뿐

엄습당해야 한다.

문틈으로

성령의 바람이, 하느님의 은총이, 부처님의 자비가 쏟아져 들어와야 한다.

 

그저 난

겸손한 무릎으로 꿇어앉아

눈을 아래로 지그시 내리깔고

그 시끄럽던 입을 그만 닥치고

귀를 쫑긋 세워 님의 목소리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코를 벌름벌름 님의 향기를 찾아야 한다.

 

어떤 바람도, 향기도, 은총도, 자비도

엄습하지 않으면?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빗장 풀고, 문을 열고, 활짝 열고, 덕을 쌓고, 기도하고, 바라밀행 하는

六正道를 걷는 것뿐

엄습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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