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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년 세워진 세계유산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2/07/28 [13:25]
한석봉 현판...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 역할

1572년 세워진 세계유산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한석봉 현판...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 역할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2/07/28 [13:25]
▲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문화재청 제공

 

한석봉 현판...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 역할

 

1572년 세워져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했던 경주 옥산서원 안에 자리한 중층 문루인 '무변루'가 보물이 됐다.

 

무변루는 서원의 교육과 소통의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다.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됐을 때 함께 세워졌다.

 

어제제문(御製祭文)(1792),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1905) 등 다수의 문헌 기록에는, 무변루가 토론과 휴식, 모임, 숙식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무변루는 1572년 창건 이래로 현 위치에 지속되어 왔으며, 중수 연대를 명확히 알게 해주는 명문기와가 존재한다.

 

아래층에는 삼문을, 위층에는 방, 대청, 누마루, 아궁이를 둔 매우 독특한 건축계획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위층에 온돌방을 설치하여 숙식을 겸하였고, 양 측면에 가적지붕(=부섭지붕:맞배지붕 측면에 덧붙여진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을 달아낸 누마루를 설치해 주변의 자연경관 조망을 무변루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 집 같고, 정자 같고. 두 요소가 반반쯤 보인다. 강학당 기능이 핵심이지만, 선비들이 마라톤 학술토론하다가 숙식도 했다.  

  

규모는 정면 7, 옆면 2칸이며,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이다. 위층은 가운데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뒤 다시 좌우에 누마루를 구성하는 매우 독특한 평면을 이루고 있다.

 

, 지붕에는 숭정(崇禎,1637), 건륭(乾隆,1782), 도광(道光,1839) 등의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게 해 준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盧守愼, 1515~1590)이 이름을 짓고, 석봉 한호(韓濩, 1543~1605)가 현판을 썼다.

 

무변루의 무변은 북송(北宋)의 유학자인 주돈이(周敦)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석하면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 된다. 이는 무변루가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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