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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에 현상금 건 이란단체 제재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10/29 [09:04]
8월 뉴욕서 피습 당한 루시디는 한쪽 눈 실명, 팔 신경 절단

美 재무부, '악마의 시' 작가 루슈디에 현상금 건 이란단체 제재

8월 뉴욕서 피습 당한 루시디는 한쪽 눈 실명, 팔 신경 절단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10/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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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뉴욕서 피습 당한 루시디는 한쪽 눈 실명, 팔 신경 절단

 

미국 재무부가 소설 '악마의 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사진)에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건 이란 단체를 제재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현지시각 28일 이란의 '15 호르다드재단'을 테러 활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19892월 당시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호메이니가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그를 살해할 것을 지시하는 파타와(포고령)를 내렸다. 이에 '15 호르다드재단'은 루슈디를 살해하면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으며, 2012년에는 포상금을 270만달러에서 330만달러, 47억 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란의 파트와와 포상금 발표 이후 '악마의 시'와 관련된 여러 명이 공격을 받았다.

 

1991'악마의 시'의 일본어 번역가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암살됐으며, 1993년에는 루슈디의 작품을 번역한 한 작가가 투숙한 터키 호텔에 군중들이 불을 질러 최소 37명이 숨졌다.

▲ 지난 8월 뉴욕 피습 현장     

 

한편 루슈디는 줄곧 살해 위협을 받아왔고, 결국 8월 미 뉴욕주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했다가 레바논계 시아파 이슬람교도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루슈디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한쪽 눈을 실명하고 한쪽 손 역시 쓸 수 없게 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슈디의 문학 담당 에이전트 앤드루 와일리는 23(현지시간) 발행된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루슈디)의 상처가 심각했는데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목에 3곳의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팔 신경이 절단돼 한 손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와일리는 “(루슈디의) 가슴과 몸통에도 15곳 정도의 상처가 더 있다그것은 참 잔인한 공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루슈디가 아직도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지, 현재 머무는 곳을 밝힐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와일리는 그는 살아갈 것이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루슈디 피습사건 당시 자국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면서도 루슈디는 이슬람뿐 아니라 신성한 종교를 모독해 화를 자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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