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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6세기 기독교 유적 발견...이슬람교 확산 전 건립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11/04 [19:06]
“이슬람교 확산 전 아라비아반도 동쪽까지 초기 기독교 번성” 증명

UAE서 6세기 기독교 유적 발견...이슬람교 확산 전 건립

“이슬람교 확산 전 아라비아반도 동쪽까지 초기 기독교 번성” 증명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11/04 [19:06]

 

▲ UAE서 발견된 고대 기독교 수도원 터. 연합뉴스 


이슬람교 확산 전 아라비아반도 동쪽까지 초기 기독교 번성증명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6세기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 유적이 발견됐다. .

 

외신 보도에 따르면 UAE 문화부는 고고학자들과 함께 발굴 작업을 벌여 두바이에서 동북쪽으로 약 50떨어진 시니야섬에서 초기 기독교 수도원 터를 최근 발견했다. 탄소 연대 분석 결과, 이 수도원은 534년에서 656년 사이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교는 지금으로부터 1392년 전인 서기 630년 예언자 무함마드의 메카 정복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수도원이 이슬람교 이전에 지어졌으나, 현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버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유적의 발견은 이슬람교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아라비아반도 동쪽까지 초기 기독교가 번성했음을 보여준다고 AP는 설명했다.

 

수도원은 기도실, 세례실, 서재, 제빵 실, 포도주 양조장, 거주 공간 등으로 구성됐고 두 개의 건물로 건축됐다.

 

수도원 옆에는 4개의 방이 있는 분리된 건물 잔해도 남아 있는데, 이 건물은 당시 수도원장의 집으로 추정된다. 이들 건물이 안뜰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1990년대 초 UAE 바니야스섬에서도 5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 사원 유적이 발견된 적이 있다.

 

티머시 파워 UAE대 고고학과 부교수는 "대규모 수도원이 있었다는 것은 이 지역에 아주 오래전부터 번성했던 도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추가 발굴 작업을 통해 모래 속에 숨겨진 비밀이 더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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