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더비 경배...미국 헌법 초판본 낙찰 금액 넘어설 듯
세계 最古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 경매...645억원 추정5월 소더비 경배...미국 헌법 초판본 낙찰 금액 넘어설 듯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이 경매에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술품 경매사 소더비는 오는 5월 경매에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이 성경책을 "1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전한 히브리어 성경책"이라고 소개했다.
코덱스 사순의 추정가는 3000만~5000만달러(약 387억~645억원)다. 이 가격에 낙찰될 경우 2년 전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이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은 금액(4320만달러·약 553억원)을 넘게 돼 역대 책·고문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다. 당시 그리핀은 미국 헌법 초판본을 추정 가격보다 1500만달러 더 비싸게 구매했다.
코덱스 사순은 11세기 초 칼라프 벤 아브라함이라는 남성이 처음 판매한 뒤 13세기까지 시리아 북동부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보관됐다. 그러나 이후 1400년 티무르 제국 공격으로 회당이 파괴되면서 600년간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1929년 수집가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이 구입하면서 다시 세상에 공개됐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책의 명칭도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코덱스 사순은 1978년 영국철도연기금에 32만달러에 판매된 뒤 1989년 레바논계 스위스 은행가 가문의 재키 사프라에게 310만달러에 판매됐다.
책은 9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는 양피지 396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책 두께는 13㎝, 무게는 12㎏에 달한다. 책은 총 24권으로 유대인들에게 '타나크'라고 불리는 구약성서 내용이 담겨있다.
소더비에 따르면 코덱스 사순은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가장 오래된 책의 형태를 한 성경이다. 알레포 코덱스는 1947년 화제로 절반가량의 분량이 소실됐지만 이 성경책은 12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온전한 상태로 보관돼 왔다.
책은 경매에 앞서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공개한다. 이달 22일 런던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jinli777@crs.by-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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