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을 전승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으로 특이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9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이자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환영제(靈登歡迎祭)'가 20일(음력 2월1일) 오전 9시 제주시수협 위판장에서 봉행됐다.

'영등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주최로 열린 영등환영제는 제주에 서북계절풍을 몰고 와 풍어를 가져다주는 바람의 여신인 '영등할망(할머니)'을 맞이하는 행사다.

▲ 20일 오전 제주시 탑동 제주시수협위판장에서 국내 유일 해녀 굿 칠머리당 영등환영풍어제가 열렸다. ‘송별제’는 3월 5일 개최한다. 사진은 제주시 제공 자료사진

제주에서는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전환기인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르며 제주 곳곳에서 영등제를 열어 바람의 신인 영등할망을 대접한다.

영등할망은 해산물이나 농작물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풍농신으로, 음력 2월 초하룻날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복덕개’라는 포구로 들어와서 땅에는 온갖 곡물의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가에는 우뭇가사리·소라·미역·전복 등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음력 2월15일쯤 우도를 거쳐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來訪神)이다.

3월 5일(음력 2월 14일)에는 제주시 사랑봉 칠머리당서 할망을 보내는 ‘영등송별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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