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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 힌두교도 등 인도계 출신, 미국 대선 도전 등 약진 두드려져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3/02 [09:51]
헤일리 前대사.기업가 라마스와미 공화당 경선 출마...구글, MS, IBM 등 CEO도

시크교, 힌두교도 등 인도계 출신, 미국 대선 도전 등 약진 두드려져

헤일리 前대사.기업가 라마스와미 공화당 경선 출마...구글, MS, IBM 등 CEO도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3/02 [09:51]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국제사회에서도 영향력, 영어 사용과 높은 교육 수준도 작용

 

시크교, 힌두교도 등 인도계 출신들이 대선 도전에 나서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 CEO들도 인도계가 차지하는 등 인도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 미국 야당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 든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야당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2명의 인도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비 진덜 전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2명 이상의 인도계가 미 대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출사표를 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51)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 출신의 시크교도 부모를 뒀다. 백인 남편과 결혼한 후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남편을 데리고 시크교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인도계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달 21일 출마를 선언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38)의 부모는 남부 케랄라주에서 온 힌두교도다.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창업해 백만장자가 됐다.

 

2019년 기준 인도계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1.4%인 약 460만 명이다. 2020년 대선에서는 74%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최초의 인도계 부통령 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친 또한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왔다. 

 

▲ 대표적 인도계 정치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현 정치권에서도 인도계의 자리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표적이고,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인 로 칸나·프라밀라 자야팔·라자 크리슈나무르티·아미 베라·슈리 타네다르 의원도 인도계다. 각 주 의회 인도계 정치인까지 모두 포함하면 약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계의 약진 배경에는 언어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카틱 라마크리슈난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인도 이민자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영국 식민 시대의 유산으로 (대부분) 영어를 사용할 줄 알아 정치 참여의 장벽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됐을 뿐 아니라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 최초의 비백인계 영국 총리 리시 수낵도 힌두교인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재계에서는 인도계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스타벅스 등 주식회사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인도계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0월 힌두교도 리시 수낵이 최초의 비백인계 영국 총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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