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날의 아침
매서운 겨울 몸부림을 털어내며 새들은 울어댄다, 새 봄을 부르고 있다.
빛 맑은 봄 새 아침은 마치 눈부신 신세계, 그 세계의 생기를 마음 깊이 들이마신다.
허파를 후련히 적시는 상쾌한 기운에 새 날이 해맑게 다가오고
긴 동면의 기억 아직도 남아 있는 고요한 숲엔 생명의 숨결은 이미 번지고 있다.
인고의 긴 터널 뒤 가뿐한 날의 생기로운 숲 새 봄, 기다림을 향한 은밀한 생동이 가슴 뭉클하다, 새들의 노래도 신명난다.
한겨울 고비를 함께 인내한 생명의 조용한 떨림 스며있다, 칙칙한 그 땅엔 어느덧 이렇게 빛나는 해빙이 봄이 끝내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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