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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동예루살렘 성지 갈등 후 또 유혈충돌…중동 긴장 고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4/05 [19:17]
공통 성지 예루살렘에서 라마단, 유월절, 부활절 맞물려 우려 커져

이-팔 동예루살렘 성지 갈등 후 또 유혈충돌…중동 긴장 고조

공통 성지 예루살렘에서 라마단, 유월절, 부활절 맞물려 우려 커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4/05 [19:17]

▲ 올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과 유대 명절인 유월절이 겹치는 첫날인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경찰이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영내에 있던 팔레스타인 여성을 체포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경찰은 '이스라엘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 신도 수십명에게 물리력을 가해 7명을 다치게 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측은 로켓 공격으로 맞섰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경찰들이 이른 새벽 폭동을 진압하겠다며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무단 진입했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보복에 나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는 등 양국 간 유혈사태가 발생,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5(현지시간) 오전 동트기 전 이른 새벽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해 신도 수십명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사원 영내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주민들 12명이 경찰과의 충돌에서 고무탄을 맞고 구타를 당하는 등 저항하다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경찰은 의료진의 진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당시 복면 차림의 시위대들이 사원에 들어가 폭죽을 쏘아 올리고 막대기와 돌로 거칠게 저항하며 출입구를 잠그는 바람에 강제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진입했을 때 알아크사 내부에서 선동가 무리가 돌팔매질을 해왔고, 불꽃이 튀었다"며 경찰관 한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지청부 수반 측은 "'레드 라인'을 넘어 성지를 장악한 것을 경고한다""이는 큰 폭발로 치달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알아크사 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갈등을 촉발시켜온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올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을 맞아 이미 20만명 이상의 무슬림이 예루살렘에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매년 라마단 기간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공통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곤 했는데, 이번 라마단은 유대 명절 유월절(4522) 및 기독교 축일 부활절(49)과 맞물리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모습.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7일에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이 총격 용의자 체포를 위한 수색작전을 벌이던 도중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 용의자 포함 팔레스타인 주민 6명이 사살되고 11명이 다쳤다.

 

그러자 이튿날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군용 차량을 겨냥한 급조폭발물(IED)을 터뜨리는 등 보복성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에 이스라엘군은 분리장벽에 탱크를 동원해 다시 맞섰다.

 

2월에도 팔레스타인 로켓 공격에 대응, 이스라엘 전투기가 출격해 가자 등 지역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등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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