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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정치인은 내 통제 받아야 한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4/10 [21:28]
‘재개발 알박기’ 보도에 반발해 “교회 이전 않겠다”

전광훈 목사 “정치인은 내 통제 받아야 한다"

‘재개발 알박기’ 보도에 반발해 “교회 이전 않겠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4/10 [21:28]

▲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교안 전 대표 등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가지므로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정치인의) 자기 통제가 불가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전 목사는 자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목사는 “(한국 정치인이) 미국처럼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전 목사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제명을 요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하면서 실언이 있어도 같은 당 사람이면 감싸야지 왜 공격하느냐이래서 200석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전 목사는 황교안 전 대표가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전 목사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나는 그때 감옥에 있었다. 감옥에 있는 사람이 의석 몇 석을 달라고 했단 말이냐. 치매가 온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공천위원장을 임명할 때 3일 전에 저와 상의했으면 좋겠다는 것 하나만 약속해 달라고 했는데 당시 여론조사 1등인 김문수(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가 아니라 김형오(전 국회의장)를 임명하는 실수를 해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두 사람을 향해 홍 시장과 황 전 대표가 하는 말을 봐라, 저게 통제되는 말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니날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교회를 이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최근 사랑제일교회가 인근 재개발 예정지의 다른 건물을 매입하려한 것과 관련해 언론이 '알박기'가 우려된다고 보도한 점을 문제삼았다.

 

전 목사는 "주민 편의를 위해 손해를 봐가며 500억 원으로 합의를 본 것"이라며 교회를 자진 철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서 "서울시조례안에 종교부지는 존치가 제1원칙으로 돼있다"며 교회 이전을 위해서는 "교회가 원하는 부지 제공과 3년간의 대체 장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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