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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년여 만에 동화사 외출...'방장 의현 스님과의 대화 화제'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4/11 [20:51]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 기리는 덕담엔 손뼉, ‘비선 실세’ 거론엔 표정 굳어져

박근혜, 1년여 만에 동화사 외출...'방장 의현 스님과의 대화 화제'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 기리는 덕담엔 손뼉, ‘비선 실세’ 거론엔 표정 굳어져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4/11 [20:51]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별다른 발언 없어
...앞으로 전통시장 방문하며 등 공개 일정 늘릴 것으로 전해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구 사저로 온 뒤 첫 공식 나들이로 11일 대구 팔공 총림 동화사를 찾았다. 입주 이후 1년여만에 첫 공개 외출로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또한 지단달 종단 안팎의 논란 속에 방장으로 추대된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과의 대화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방문도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의현스님이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 생일 당시 축하난을 보내며 동화사 방문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동화사 설법전 앞으로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이후 통일 대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그는 합장하고 분향을 한 뒤 20여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큰스님의 덕담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덕담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발언이 나오자 밝게 웃으며 손뼉을 치며 화답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하자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능종 주지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기 위해 사찰음식 체험관으로 이동했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으나,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에서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의 첫 외출이라는 점에 의미부여했지만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좀 편안하게 왔다가 가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왔으며 앞으로는 전통시장 등도 방문하며 공개 일정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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