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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환경 문제 관심 집중...종교가 할 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4/12 [21:12]
올 대각개교절 봉축 사업 주제와 방향 제시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환경 문제 관심 집중...종교가 할 일”

올 대각개교절 봉축 사업 주제와 방향 제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4/12 [21:12]

 

▲ 12일 서울 종로구 원불교 원남교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원불교 제공 사진.  © CRS NEWS

 

원불교가 올해 환경과 생명을 회복하고 시대에 맞춰 전환하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원불교의 최고 행정책임자인 나상호 교정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원남교당에서 올해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과 관련한 봉축(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함)사업 주제와 방향을 소개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진리에 눈을 뜨며 크게 깨달은 1916428일을 개교한 날로 보는 원불교 최대 경축일이다.

 

원불교는 고유의 시대를 36년씩 장기로 끊어 ()’로 구분한 뒤 대마다 12년 단위의 중단기 목표를 세워 추진하는데, 올해는 3대의 마지막 해를 평가하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4대의 목표를 설계하는 해이다.

 

나 교정원장은 사회적으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 상실과 훼손돼 가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자 한다이는 종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종교계 처음으로 전국 교당의 ‘RE100(사용하는 전력의 100%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실현하고, 전체 교무(성직자·1500여명)50% 이상을 생명존중(자살예방) 전문가 및 강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나 교정원장은 전국 520개 교당 중 100개 교당에서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남 영광 교당에서는 태양광 발전으로 이미 98%를 실현했다전국에 있는 각 종교의 성소에서만 재생에너지를 써도 (환경 보호에)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살기) 어려우면 그랬겠는가라며 어린 학생부터 성인들까지 스스로 생명 놓는 것을 막기 위한 활동을 종교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지난 2월 보건복지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서울과 익산에서 30명의 생명존중전문가를 양성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살을 예방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국민을 치유하기 위한 '다시살림' 센터도 발족한다.

 

원불교는 또한 지방소멸에 대비해 교화 구조 혁신과 교구 편제 개편에 나선다. 자치 교화, 공동 교화, 교화단 체제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현행 전국 14개 교구를 4~5개 광역 대교구와 하위 30개 이하 소교구로 개편해 소교구를 통한 교화 자치역량 강화와 교구 중심교화 체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나 교정원장은 "MZ세대와 알파 세대의 정서와 그 세대의 문화를 감안해 4대 설계에 그 모든 것을 담아 바꿔가고 있다""젊은 층일수록 종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고려하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4대에는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세대들이 교단을 끌어 나가니 4대 설계에 30대 교무들이 참여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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