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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기독교 부흥운동 다룬 영화 ‘예수 혁명’, 미국서 흘행몰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4/14 [16:16]
2월 개봉 누적수익 5천만달러...25일 DVD 및 블루레이로 출시

1970년대 초 기독교 부흥운동 다룬 영화 ‘예수 혁명’, 미국서 흘행몰이

2월 개봉 누적수익 5천만달러...25일 DVD 및 블루레이로 출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4/14 [16:16]

 


히피세대 일었던 영적 각성 운동, 현대에도 의미 있는 실화”...중장년층 종교적 향수 지극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를 휩쓸었던 기독교 부흥 운동을 다룬 영화 예수 혁명이 미국에서 흘행몰이를 하고 있다.

 

기독교의 진정한 본질인 사랑과 멀어진 채 표류해 온 미국 사회가 다시금 과거를 그리워하고 그 시대를 다시 갈망하게 되는 것이란 분석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개봉된 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5천만 달러(657억 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는 디지털 및 블루레이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예수혁명은 224(이하 현지시각) 개봉해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며, 개봉 첫 주에만 1500만 달러(197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현재까지 누적 흥행 수익은 51773,669달러(6799000만 원).

 

예수 혁명의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영화는 지난 4일 디지털 플랫폼에 출시됐으며, 오는 25DVD와 블루레이도 출시된다.

 

▲ 영화 속에서 척 스미스 목사가 교인의 발을 닦아주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이 영화는 1970년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진리를 찾던 청년 그렉 로리(Greg Laurie)가 히피 거리 전도자 로니 프리스비(Lonnie Frisbee)를 만나 예수를 영접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이후 로리는 척 스미스(Chuck Smith) 목사와 힘을 합쳐, 쇠퇴하던 교회를 놀라운 부흥으로 이끈다.

 

로리 목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인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을 이끌고 있으며, 대형 전도집회 하베스트 크루세이드(Harvest Crusades)를 매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당시 영적 각성 운동이었던 '예수 운동(Jesus Movement)'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당시 젊은 세대였던 중장년층의 종교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이다.

 

예수 운동은 남가주에서 젊은 히피 세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일었던 영적 각성 운동이었다.

 

영화는 1970년대 당시 히피였던 그렉 로리가 히피 출신 설교자인 로니 프리스비를 만나 예수를 영접하고 수많은 젊은이와 함께 삶의 의미와 진리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는 당시 전통적인 교회의 사역자였던 척 스미스 목사가 히피족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수용하라는 프리스비 전도사의 조언을 듣고 방황하던 히피들을 갈보리 채플로 불러 수많은 젊은이를 예수 운동으로 이끌게 된다.

 

특히 영화 '예수 혁명'은 지난 2월 에즈베리대학에서 16일간 이어졌던 부흥 예배 소식과 맞물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를 만든 존 어윈 감독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에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난 부흥이 전국을 휩쓴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 영화에도 주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는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 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 *'예수 운동'의 현상을 담은 1971년 6월21일자 타임지 표지(사진 왼쪽)와 영화 '예수 혁명' 포스터.


어윈 감독은 타임지가 당시 1(1971621일 자)에 예수의 얼굴과 함께 'The Jesus Revolution(예수 혁명)'이라고 장식한 표지를 보고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만큼 당시 예수 운동이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록 음악, 자유로운 이성 관계, 쾌락 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자유, 평화 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 우드스탁 페스티벌 등도 유행했다. 그렇다 보니 반작용으로 무분별한 자유를 반대하고 절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일부 히피들이 새로운 기독교 운동을 펼치면서 일어난 것이 예수 운동이었다.

 

당시 교회들은 고전적인 찬양과 경직된 형태로 운영됐었다. 하지만, 예수 운동을 통해 젊은 세대가 교회로 유입되면서 교회 음악이 서서히 바뀌고 염세주의에 빠져있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기독교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예수 운동의 최정점으로 1972612일부터 16일까지 댈러스에서 개최된 엑스플로 전도대회’(Explo '72)를 꼽는다. 이 집회는 세계 63개국 대표단 10만 명을 포함해 약 20만 명의 청년들을 불러들였고, 이후 세계적인 전도 운동으로 발전했다.

 

지난 2월 영화 시사회장에서 로리 목사는 이 영화는 실화이며, 현대적 의미가 있는 이야기라며 영화 속 주인공들은 당시 젊은 세대를 대변했으며, 현재 답을 찾고 있는 젊은 세대와 매우 유사하다. 우리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이 세대도 희망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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