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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만남 위해 굶어 죽으라" 케냐 사이비 목사 법정 출두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5/03 [11:18]
‘단식 명령’ 부인...총 사망자 109명, 실종자 300명으로 늘어나

"예수 만남 위해 굶어 죽으라" 케냐 사이비 목사 법정 출두

‘단식 명령’ 부인...총 사망자 109명, 실종자 300명으로 늘어나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5/03 [11:18]

▲ 종교집단 ‘기쁜소식국제교회(Good News International Church)’의 지도자 폴 은텡게 메켄지. 연합뉴스

 

케냐에서 추종자들에게 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난다100여명을 아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매켄지 목사가 2(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했다.(4월 23일자 '해외종교' 섹션 보도)

 

수사관들은 매켄지가 운영해 온 기쁜소식 국제교회인근 800에이커(3237)의 삼림지대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발굴된 시신은 101구이며 나머지 8명은 구출과정에서 병원 이송 중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는 109명으로 기록됐다.발굴된 시신 중 어린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했다. 실종자는 300명에 달한다.

 

이날 법정에는 매켄지 목사의 교회와 같은 행정구역에 있는 또 다른 교회의 에제키엘 오데로 목사도 출두했다.

 

그는 새 생명 기도센터교회소속 신도들 수십 명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는 4일까지 구금 기간이 연장됐다. 오데로 목사는 그의 교회 구내와 다른 시설물, 그리고 인근 병원 영안실에 기록된 시신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아 지난달 27일 체포됐다.

 

매켄지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범죄 혐의도 소명하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한 수사관은 매켄지 목사가 추종자들에게 단식 명령을 내린 것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매켄지 목사는 2017교육은 성경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며 신도들에게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로도 체포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9년에 교회를 폐쇄하고 수백 가구가 거주 중인 킬리피 지역으로 이주했다.

 

지난달에는 부모 2명의 아이를 감금하고 굶겨 죽인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됐지만 보석금 10만 실링(97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경찰은 매켄지 목사 소유의 97만여평(800에이커) 땅과 근처의 목장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안 지역 책임자인 로다 온얀차 행정관은 현재까지 48명이 구조되고 2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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