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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속 신청한 도연 스님, 3주만에 SNS 활동 재개…'작전상 후퇴애햐 한다“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6/28 [19:03]
웬델 베리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인용해 놓아

환속 신청한 도연 스님, 3주만에 SNS 활동 재개…'작전상 후퇴애햐 한다“

웬델 베리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인용해 놓아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6/28 [19:03]

▲ 도연 스님 페이스북

 

두 아이 아빠·위장이혼의혹으로 환속을 신청했던 도연스님(37)3주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28일 도연 스님은 페이스북에 5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고 밝혔다.

 

도연 스님은 우리가 보통 누군가를 엄청 미워하거나 엄청 좋아하는데, 둘 다 내게 고통을 준다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은 데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이런 마음들이 든다그런데 이런 마음이 자꾸자꾸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어떤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7시간 뒤에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더는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에 이른 것.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의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웬델 베리의 글을 인용했다.

 

또한 이끼 낀 계곡사진과 함께 내가 숲에서 살기로 작정한 것은 내 의도에 따른 삶을 살면서 삶의 본질적인 측면과 접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또 죽는 날, 삶이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었던 것을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삶이란 것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인용해 놓았다. 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도연 스님은 최근 교구본사를 통해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현재 종단 내부 결재가 진행 중이다.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입학 후 1년 만에 출가한 도연 스님은 봉은사에서 명상지도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마음챙김 도연TV’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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