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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서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기념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7/27 [18:59]
교황, 평화 염원 메시지...유흥식 추기경 대독

명동성당서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기념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교황, 평화 염원 메시지...유흥식 추기경 대독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7/27 [18:59]

 

▲ 27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27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기념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열렸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서 유흥식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교황은 강복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인류 가족, 특히 가장 힘없는 우리 형제자매에게 고통을 주는 수많은 전쟁과 무력 충돌은,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민족들 사이에서 정의와 우호적인 협력을 수호하고 증진하려면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이어 "정전 협정 기념이 적대 행위의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기헌 주교는 "남북 간 대화와 교류에 중점을 뒀던 대북정책이 북한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방향으로 변해 한반도에는 지금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 또한 정신없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남북의 지도자들이 강경해지면 강경해질수록, 우리 민족에게 남는 것은 대결뿐"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 주교는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지난 긴 세월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가장 무거운 걸림돌이자 족쇄인 적대감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 적대감에서 생긴 갈등과 분열은 오랫동안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 심지어 국민의 사고까지 제약해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정전 70주년을 맞은 우리는 한반도에 깃든 강한 대결의 먹구름이 하루빨리 걷히고, 평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주시기를 하느님께 기도한다. 또한 그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남북의 지도자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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