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철저히 준비,“북한 청년들도 초대하도록 노력할 것”
정순택 대주교 “잼버리 반면교사…세계청년대회 숙소, 홈스테이·성당·학교 활용”대회 철저히 준비,“북한 청년들도 초대하도록 노력할 것”
“최근 막을 내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달리 전 세계 청년들이 화합하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최대 80만명의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이 모이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한국 유치를 기념해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홈스테이, 성당, 학교 시설을 활용해 숙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진행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유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4년 뒤 열릴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이번 잼버리를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을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여겨진다. 앞으로 4년 동안 교황청, 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회 준비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차기 개최지를 발표하면서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간다’고 말씀하셨다. 전 세계가 평화와 화해로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한국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전국적으로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받아 숙박을 소화하면서 성당이나 학교 교실, 체육관 등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책임자들과 여러 상의를 하겠지만 조직위원회는 교회 인사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WYD 기간에 밤샘기도 등 야외활동이 진행되고, 개최 시기도 7~8월에 주로 열리는 만큼, 폭염이나 태풍 대책에 대해서도 정부, 지방자치단체들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주교는 “정부 각 부처,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협력은 물론, 전 국민의 이해가 필요한 큰 국제행사”라고 덧붙였다.
WYD는 1984~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세계 젊은이들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1986년 3월 로마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4년 주기로 유럽과 비유럽 지역을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가톨릭 신자 여부와 상관없이 전 세계 만 14세 이상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들이 모여 순례하고 사귀면서 각국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의 정신을 나누는 자리다. 역대 대회에서 30만∼400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 국제행사다.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올해 WYD에도 전 세계에서 150만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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