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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잼버리 반면교사…세계청년대회 숙소, 홈스테이·성당·학교 활용”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8/22 [20:36]
대회 철저히 준비,“북한 청년들도 초대하도록 노력할 것”

정순택 대주교 “잼버리 반면교사…세계청년대회 숙소, 홈스테이·성당·학교 활용”

대회 철저히 준비,“북한 청년들도 초대하도록 노력할 것”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8/22 [20:36]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2일 서울대교구청에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막을 내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달리 전 세계 청년들이 화합하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최대 80만명의 전 세계 가톨릭 청년이 모이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한국 유치를 기념해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홈스테이, 성당, 학교 시설을 활용해 숙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진행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유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4년 뒤 열릴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이번 잼버리를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을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여겨진다. 앞으로 4년 동안 교황청, 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회 준비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차기 개최지를 발표하면서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간다고 말씀하셨다. 전 세계가 평화와 화해로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한국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2일 서울대교구청에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주교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북한과 교류할 희망도 나타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남북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세계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봤다. 정 대주교는 세계청년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젊은이들이 한 명이라도 빠짐없이 참가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두는 것이라며 북한 청년이 대표적인 몇분이라도 참석할 수 있으면 굉장히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북 대치 상황이나 국제 관계로 볼 때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북한 청년도 참가하도록 다방면으로 접촉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받아 숙박을 소화하면서 성당이나 학교 교실, 체육관 등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책임자들과 여러 상의를 하겠지만 조직위원회는 교회 인사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WYD 기간에 밤샘기도 등 야외활동이 진행되고, 개최 시기도 7~8월에 주로 열리는 만큼, 폭염이나 태풍 대책에 대해서도 정부, 지방자치단체들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주교는 정부 각 부처,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협력은 물론, 전 국민의 이해가 필요한 큰 국제행사라고 덧붙였다.

 

WYD1984~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세계 젊은이들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19863월 로마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4년 주기로 유럽과 비유럽 지역을 번갈아가며 개최한다. 가톨릭 신자 여부와 상관없이 전 세계 만 14세 이상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들이 모여 순례하고 사귀면서 각국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의 정신을 나누는 자리다. 역대 대회에서 30400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 국제행사다.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올해 WYD에도 전 세계에서 150만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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