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민본사상’ 연구 업적…퇴계철학에도 조예
서울에서 근대 유학자 안인식의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서당에서 유교경전을 배웠다. 경기중·고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재직했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장, 대동문화연구원장을 역임했다. 맹자의 민본사상을 연구해 ‘유교의 민본사상’, ‘율곡의 개혁주의와 민본사상’, ‘민본유교의 철학적 지향과 그 현실적 한계’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1985년 한국유교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퇴계 이황의 철학에도 조예가 깊어 국제퇴계학회장과 퇴계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고전 번역에도 관심을 가져 1988년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를 발족시켰다.
고인은 지식인으로서 현실참여에도 앞장섰다. 1987년 성균관대 교수들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4·13 호헌 조치에 항의하는 시국선언을 냈다. 1999년엔 여성학 연구자들을 한국유교학회에 초청해 유학과 페미니즘의 접점을 모색했다.
유족은 아들 안대옥씨와 며느리 정은아씨, 손녀 안현진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실,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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