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미주현대불교 김형근 대표 특별초청법회 '미국의 불교에서 배운다'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09/12 [08:29]
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미주현대불교 김형근 대표 특별초청법회 '미국의 불교에서 배운다'

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23/09/12 [08:29]

 

  © CRS NEWS


지난 10일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열린선원(주지 법현 종사) 초청으로 <미국의 불교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형근 대표는 미국에서 34년째 불교잡지 <미주현대불교>를 발행하고 있다. <편집자 주>
 

 

재가 불교여성불교명상이 특징 ““깨쳐서 부처가 될 생각 말고 부처처럼 살려고 노력하라

 

미국불교란 나라별로 불교를 묶은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특수관계다. 편도 15시간이 걸리는 먼 곳이지만 1960년대 이민 대성황으로 상당수의 한국인이 미국행을 택했다. 코리아타운이 생기고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해도 사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 미국 사회에 최근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코리아타운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다. 최근 상품 구매 경향을 살펴보면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으로 상품을 구매함으로 이민자들의 작은 점포가 상대적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소규모 점포와 세탁소 등을 주로 운영했다. 최근에는 노후를 자신이 고향에서 보내려는 추세다. 그러나 그들이 국내 거주를 선택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주거다.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의 해체다. 최근 동향은 미국 사회에서 꼭 필요한 전문직과 목회자들이 이민은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 내 대학에서 불교 관련 박사학위 취득자가 1천 명 정도가 된다. 1956년 기독교인이 최초로 받았다. 기독교만으로 학위취득이 어려우므로 이웃 종교 불교의 외피를 걸치고 그 숫자가 불교 신도의 학위보다 10~20% 많은 숫자다. 기독교인들의 불교 주제 학위를 살펴보면 순수불교보다 언급하는 소개하는 수준이거나 한국을 포함 아시아권 선교전략에서 불교의 활용 등 선교의 방법론으로 불교를 사용하는 것이다.

 

미국 사회에 최초로 불교가 소개된 것은 1844년 보스턴 주에 초월주의 회보에서 법화경 일부를 소개한 해를 미국 내 불교 시작으로 보는 것이다. 새로운 사상을 알고자 하는 지식인 사회의 지적 호기심에 의해 소개되었고 시작되었다. 1900년도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되는데 당시 미국 주류사회는 불교를 모르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었다. 대학에서는 기독교 강좌는 폐강되는 추세라면 불교 강좌는 신규 개설되는 현상이다. 대학에서 강좌개설이 주춤하는 사이 일반사회에서 불교 관심을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신자가 아니지만, 수행하는 추세다. 미국 사회의 독특한 문화가 상대에 대한 종교를 묻지 않는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불교 인구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백인, 이민 불교가 섞여 있다. 종교와 상관없이 불교계 수련회에 기꺼이 동참하는 등 종교와 무관하게 활용()되고 있는 질문 자체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미국불교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세계 불교가 모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하나의 불교만 알아서 미국불교를 안다고 할 수 없다. 미국에서 불교를 공부하는데 가장 큰 난제가 등장인물이 많다는 것과 이름을 외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하나 백인 중심으로 불교 활동이다. 백인불교에는 스님이 없다. 가끔 볼 수는 있기는 하지만 많지 않다. 그리고 없는 것 자체가 당연시하고 있다. 승가가 없는 불교라고 보면 되는데 한국, 일본, 남방불교와 다른 모습이다. 명상이 미국불교의 특징이다. 한국에서 주최하는 불교 행사에 미국인이 참석한다. 운영체계의 과학화 되어있다. 모든 지역에 세계 불교가 들어온다고 모두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에서 말하는 자신 것이 제일이란 주장은 미국 사회에서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 불교의 흐름은 중국과 인도불교가 세계 불교의 중심이 된다. 실례로 보드가야에 세계 불교가 건물을 세웠다. 인도당국이 불교 부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불교의 새로운 모습은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저서도 많고 여성 지도자가 많다. 중요 서적이 출판되면 세계에 파급력이 크다.

 

미국은 수행에 관심이 높다. 실례로 일본 사회에서 최대 종단 정토진종이 선방이 없어 미국 사회에서는 외면받고 있다. 진종사찰을 찾은 미국인들이 선방 여부를 묻고 없다는 말을 들으면 찬바람이 불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 나오는 정도다. 진종사찰에 최근 염불당을 헐고 선방으로 개조하는 추세다. 이와 같은 형태는 미국 사회는 기독교 문화 속에서 유일신적 사고와 기도 위주의 수행방식이 거부를 진종에서 찾지 못하는 형태다. 

 

깨쳐서 도인이 되는 도인 불교가 통하지 않는다. “깨쳐서 부처가 될 생각 말고 부처처럼 살려고 노력하라매일 매일 수행을 중시한다. 추상적인 내용이 필요 없다. 재가 불교, 여성불교, 명상이 미국불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정태 논설위원 정리>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