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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큰스님 열반 30주기…‘선림고경총서’ 무료 배포와 추모행사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9/25 [20:45]
전자책 형태로 ‘성철넷’ 사이트를 통해…11월 14일 학술행사도

성철 큰스님 열반 30주기…‘선림고경총서’ 무료 배포와 추모행사

전자책 형태로 ‘성철넷’ 사이트를 통해…11월 14일 학술행사도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9/25 [20:45]


대한불교조계종 제 6·7대 종정을 지낸 한국 불교계 큰 스승인 성철(性徹·1912~1993)의 입적 30주기를 맞아 그의 수행 정신을 읽을 수 있는선림고경총서가 무료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성철 스님 생전에 23년간 시봉하고, 사후엔 백련불교문화재단을 통해 성철 스님의 사상을 전하고 있는 25오는 113일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아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은 1993년에 완간한 <선림고경총서> 37권 전권을 전자책 형태로 성철넷사이트를 통해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 선림고경총서,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선림고경총서는 일생에 거쳐 돈오돈수’(頓悟頓修·단박의 깨달음으로 수행을 완성함) 철학을 강조한 성철 대종사가 올바른 수행을 돕기 위해 오래 전 깨달음을 얻었던 옛 스님들이 남긴 선문(禪門) 정법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선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한 지침서가 부족하고 이마저도 한문으로 돼 있어 일반 대중들은 물론 수행자들도 쉽게 읽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직접 자신이 참선을 위해 가장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30여 종의 저서를 골라 제자들에게 번역 하도록 지시하며 시작됐다. 1984선림보전부터 1993벽암록까지 10년에 걸쳐 총 20억 원을 들여 37권을 완간하며 직접 선림고경총서라고 이름을 지었다.

 

원택 스님과 백련불교문화재단은 향후 법어집도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스님의 구술을 잘 연마해 그대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볼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성철 스님의 추모 사업도 진행된다. 유튜브에서는 지난 1993년 성철 스님 삶과 수행을 다룬 5부작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과 인터뷰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와 함께 성철 스님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와 학술상 시상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마련된다. 백련재단 부설 성철사상연구원은 동아시아 불교문화학회와 함께 다음달 14성철스님의 불교 인식과 현대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불교학 발전을 위해 매년 시상해 온 제6회 퇴옹학술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성철 스님이 머물렀던 해인사 백련암에서는 내달 283000배 참회 법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3일까지 나흘 간 48000배 참회법회를 이어간 후 추모 다례제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한국 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해인사 초대 방장을 맡았던 성철 스님은 평생에 걸친 철저한 수행과 학구열로 존경 받았다.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된 행사에 불참하는 대신 보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로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 이후 한국 불교 주류 수행법인 돈오점수’(頓悟漸修·단박에 깨닫고 점진적인 수행으로 완성함)를 반박하는 돈오돈수 수행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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