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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새 추기경 21명 서임…말레이시아·남수단 첫 배출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0/01 [09:29]
2013년 즉위 이래 아홉번째 "다양성은 필수 불가결"

교황, 새 추기경 21명 서임…말레이시아·남수단 첫 배출

2013년 즉위 이래 아홉번째 "다양성은 필수 불가결"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10/01 [09:29]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consistory)에서 남수단 주바 대교구장 스테판 아메유 마틴 물라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콘클라베 참석 자격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 137명 중 99명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 신임 추기경 21명을 공식 서임했다.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래 신임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아홉 번째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추기경 회의를 열고 로마 가톨릭의 개혁 실행과 유산을 공고히 할 추기경들을 서임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그동안 유럽보다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출신 추기경의 비율을 늘리며 보다 포용적이고 보편적인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탈중앙화'로 표현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성향은 이날 새 추기경 서임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출신 2명을 비롯해 남미 출신 추기경 3, 아프리카 출신 추기경 3명이 새롭게 서임 됐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페낭 주교와 홍콩의 스티븐 차우 주교가 추기경으로 승격됐다.

 

말레이시아와 남수단에서는 역대 최초의 추기경이 배출됐다.

 

'중국통'으로 불리는 차우 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한 것은 교황의 중국에 대한 대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차우 주교는 지난 4월 베이징 교구장 조지프 리산 대주교의 초청을 받아 중국 본토를 방문했다.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홍콩의 고위 성직자가 베이징을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이로써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137명 가운데 72%99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임 됐다. 새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교황은 그간 동성애, 낙태, 이혼 후 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불법 이민 문제 등 사안에 진보적 태도를 보여왔는데, 그와 뜻을 같이하며 그의 개혁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성직자가 다음 교황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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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헵시바 2023/10/11 [22:31] 수정 | 삭제
  • 교황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영광스런 재림을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맞이하길 언제나 기도드립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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