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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향악단, 웅장한 종교 특성 담은 ‘브루크너’ 선호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0/06 [18:40]
경기, 창원, 부천 교향악단 종교적 스펙터클 담은 교향곡 연주회

국내 교향악단, 웅장한 종교 특성 담은 ‘브루크너’ 선호

경기, 창원, 부천 교향악단 종교적 스펙터클 담은 교향곡 연주회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0/06 [18:40]


 
 
오스트리아 작곡가 겸 오르간 연주자 안톤 조세프 브루크너(Anton Josef Bruckner, 1824년 9월 9일-1896년 10월 11일)가 남긴 불멸의 종교 음악이 국내 지방 교향악단에 의해 연이어 연주 공연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브루크너는 종교 음악을 비롯해 교향곡, 모테트 등 다수 작품을 남기고 있으며 풍부한 화성, 복잡한 폴리포니를 특징으로 내세워 클래식 음악 연구가로부터 ‘독일-오스트리아의 낭만파의 최후의 거목’으로 칭송 받고 있는 음악가이다.
 
지난 8월 21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부천 필하모닉, 창원 시향 등이 2012-13 시즌에 모두 브루크너가 남긴 불멸의 교향곡 연주회를 가져 갈채를 받아 냈다.
 
브루크너의 음악적 특징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총 11곡으로 구성된 교향곡.
 
 
▲ 오스트리아 작곡가 겸 오르간 연주자 안톤 조세프 브루크너(Anton Josef Bruckner, 1824년 9월 9일-1896년 10월 11일)가 남긴 불멸의 종교 음악이 국내 지방 교향악단에 의해 연이어 연주 공연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그가 작곡한 교향곡은 전형적인 4악장 형태를 구성하고 있으며 금관 악기 연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우 장중하고 진지한 음악적 분위기를 들려주고 있다.
 
클래식 비평가들은 ‘브루크너는 오르간 연주자의 경험과 독실한 가톨릭 신앙심을 선율속에 농축 시켜 주고 있는 대표적 고전 작곡가’라고 평하고 있다.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배경 음악으로 차용되어 그의 음악적 존재감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8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됐던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고난을 거쳐 별들의 나라로’라는 부제가 종교적 분위기를 물씬 선사하고 있다.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그가 남긴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큰 규모의 곡.
 
80여 분의 연주 시간, 거대한 스케일, 베토벤 교향곡 9번과 유사한 악장 구성, 악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강렬한 코랄 등으로 인해 서구 클래식 연주회에서도 단골로 연주되고 있는 곡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교향악단 중 가장 활발한 연주 공연을 펼치고 있는 곳이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창원시립교향악단은 2013년 4월 신춘 음악회를 통해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을 연주해 주었다     © 매일종교신문

 
이 악단이 정기 연주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선곡하는 곡이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다.
 
브루크너가 음악 스승으로 여겼던 리하르트 바그너의 부음 소식을 듣고 브루크너는 작곡 중인 7번 교향곡 2악장에 바그너를 추모하는 애도가를 삽입하게 된다.
 
7번 교향곡은 1885년에 완성되고 아르투르 니키쉬에 의해 초연된다.
 
교향곡 7번은 브루크너를 진정한 교향곡 작곡가로 편입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교향곡 4번과 함께 클래식 애호가들이 가장 애청하는 곡으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창원시향이 지난 2013년 4월 신년 첫 정기 연주회로 선택했던 곡은 ‘브루크너 교향곡 6번’.
 
'교향곡 6번'은 풍부한 상상력, 장대함, 독특함, 거대한 구조, 뛰어난 대위법의 예술, 압축된 관현악법 등이 농축된 곡으로 호평 받고 있는 곡이다.
 
창원시향 정치용 예술감독은 ‘가톨릭 신앙에 뿌리를 둔 브루크너 음악은 언제나 장엄한 것이 특징이다. 브루크너 교향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는 강한 집중력과 스태미나가 필요하지만 현란한 개인기가 요구되는 일은 드물다. 반면 교향곡 6번은 매우 급격하고 특이한 화성 진행을 보이는 데다 리듬 분할이 독특해 체력뿐만 아니라 특별한 음향 감각을 필요로 한다. 이 작품 특유의 독특한 악성 부각은 지휘자와 연주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이런 특징이 지휘자 뿐 아니라 연주자들에게도 그의 음악 열정을 재현 시키고 싶은 욕구를 자극 시키고 있다’고 선곡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세계 클래식계의 3B는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로 추천되고 있다.
 
브루크너 음악은 늘상 ‘종교적 장엄함’을 비롯해 ‘고독함’ ‘신앙심'이 넘쳐 흐르고 있다.
 
근래 들어 국내 클래식 교향악단에 의해 단골로 선곡되면서 그의 종교적 음악 특징이 다시한번 재음미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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