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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 28%, ‘나는 종교가 없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0/10 [04:19]
코네티컷 주 트리니티 대학교, 대학생 종교 성향 조사

미국 대학생 28%, ‘나는 종교가 없다’

코네티컷 주 트리니티 대학교, 대학생 종교 성향 조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0/10 [04:19]


 
 
‘종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없다’
 
미 대학생 3명 중 1명이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선언했다.
 
최근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트리니티 대학교는 미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종교적 성향’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 결과 ‘종교적인 삶과는 거리가 먼 세속적(secular)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대학생이 28%, 독신한 종교를 갖고 있는 신앙인(true believer)으로 응답한 대학생은 3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 미국 대학생들이 종교에 대해 보이고 있는 관심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매일종교신문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spiritual but not religious)고 응답한 학생도 32%로 나타나 종교에 대한 무관심층이 과반수가 넘는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관에 따라 미국 정치,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상당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앙인이라고 규정한 학생들은 창조론을 믿는 성향이 강했지만 안락사와 동성 결혼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세속적 존재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무신론을 신뢰하고 도덕과 인권의 관점에서 안락사와 동성 결혼은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문제의 경우 종교에 상관없이 대다수가 높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스스로를 신앙심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의 70%,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고 말한 학생의 43%는 크리스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요즘 미국 대학생들이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신앙이나 종교적 신념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것에는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됐다.
 
조사를 진행한 트리니티 대학교 관계자는 ‘많은 미국 대학생들이 무신론적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종교에 대한 관심도도 현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의견을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13년 4월부터 미국에 산재한 38개 대학교 1,8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불교 신문은 2013년 8월 24일자 2939호를 통해 ‘한국 대학생들의 50% 정도가 무교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어 국내외적으로 젊은층들로부터 종교의 권위와 가치가 점차적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음을 반증 시키고 있다.
 
국내 대학생들의 경우 ‘종교는 특별한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종교에 대한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1997년 경제 위기 이후 국내 대학생들이 입학 초기부터 취업을 위한 다양한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어 종교가 더욱 더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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