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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돈버는 CEO가 아니라 종교 지도자’ 역할 해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10/11 [13:09]
LA 하나님의 꿈의 교회 권태산 목사 고언 화제

목사는 ‘돈버는 CEO가 아니라 종교 지도자’ 역할 해야

LA 하나님의 꿈의 교회 권태산 목사 고언 화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10/11 [13:09]


 
‘일부 목사들이 수익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는 기업 CEO 역할을 하고 있는데 목회자는 철저하게 종교 지도자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LA에서 활발한 목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태산 목사(하나님의꿈의 교회)가 지난 10월 8일자 미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영적 지도자들의 3가지 금기'가 개신교의 여러 비리를 따끔하게 질책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권태산 목사는 기고문을 통해 ‘돈, 섹스, 권력은 그리스도인들이 제일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3가지이며 특별히 영적 지도자가 제일 멀리해야 할 3가지 금기이다. 모든 부정과 부패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저질러 진다’는 질책을 보내고 있다.
 
권 목사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해 밝혀진 대로 6대 전문직 종사자 중 종교인이 의사를 누르고 성 범죄부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상당수 교계 지도자들이 이같은 부끄러운 통계에 일조했음이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목사가 돈과 섹스 그리고 권력의 추종자가 되고 있는 실상을 꼬집고 있다.
 
▲ LA에서 활발한 목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태산 목사(하나님의꿈의 교회)가 지난 10월 8일자 미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영적 지도자들의 3가지 금기'가 개신교의 여러 비리를 따끔하게 질타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이미지는 마크 산니슬로의 일러스트 화 '목사는 영원히 목사로 존재해야 Priest is a Priest Forever'     © 매일종교신문

미국 정치권에서는 4년 마다 치루어 지는 대선 후보 입후보자들이 성적 스캔들 폭로로 대통령의 꿈을 포기한 경우가 빈번하고 있다.
 
권 목사는 한국의 경우 지식의 상아탑으로 불리는 명문 대학 교수와 각종 부정부패를 척결하던 검찰의 수장도 성적 추문으로 하루아침에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에도 안타깝다는 동정론을 펼치고 있다.
 
권 목사는 미국 현지에서 교민을 대상으로 한 교회가 점차적으로 대형화 되면서 헌금 액수가 천문학적인 수치가 되면서 많은 부정과 부패가 생겨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현지의 한인 대형 교회 목회자의 한 달 수입은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원)가 훨씬 넘는다‘고 폭로했다.
 
권 목사는 ‘교회 재정 보고서에서는 목사의 기본 월급만 명시하고 있어 눈에 드러나지 않는 각종 혜택과 교인들이 찔러주는 용돈, 선물 그리고 집회를 통해 얻는 수입 등은 일반 성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고 덧붙이고 있다.
 
권 목사는 2000년대 들어 교회들이 지속적으로 대형화를 추구하면서 건축 붐을 조성 시키고 있으며 건축업자들은 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담임 목사에게 값비싼 차를 제공하거나 별도의 감사 표시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연루설에 얽혀 있는 일부 교계 관계자들을 뜨끔하게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LA 지역의 대형 교회 목사들은 최고급 외제차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벤틀리 혹은 벤츠를 몰고 있는 이들이 다수이며 옷과 시계 등도 모두 명품으로 치장하고 있어 신도들로부터 ‘교회가 목사의 세속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자조적인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목사들이 외형적인 사치에 빠져 있는 것은 미주 지역 한인 교회 뿐 아니라 국내의 주요 대형 교회에서도 일치감치 신도들의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을 만큼 심각한 실정이다.
 
권 목사는 ‘교회가 목사들에게 월급을 너무 많이 주어 그들 스스로를 타락 시키고 있는 동시에 사회가 기대하고 바라 보는 종교 지도자로서의 심각한 결격 사유를 교회가 스스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칼럼이 보도된 이후 대다수 독자들은 ‘목사들이 애초에는 명품의 명자도 몰랐지만 점점 사치스런 외모로 꾸미면서 된장남이 되고 있는 것은 교회 책임이다’라고 공감을 표시하면서 ‘주를 위해 살겠다고 나선 목사들에게 자꾸 세상의 단맛을 선물하는 것은 결국 그들을 망치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주 지역의 경우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속속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담임 목사 월급의 50%를 경제적 여력이 없는 이들에게 기부하는 등 자정 노력을 펼치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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