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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보도 가장 많고, 천주교는 늘어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1/14 [09:57]
교회언론회, 지난해 10개 일간지 모니터링

개신교 보도 가장 많고, 천주교는 늘어나

교회언론회, 지난해 10개 일간지 모니터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1/14 [09:57]
 
한국교회언론회(이사장 최성해 총장, 대표 김승동 목사)가 3년 만에 각 중앙 일간지의 종교별 보도와 성향 모니터링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상 언론은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10개 신문이었다.


각 종교는 기독교(개신교와 가톨릭을 모두 기독교로 표기하기도 하지만, 한국의 가톨릭은 공식적으로 천주교로 표기함, 또 한국에서 개신교를 기독교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화됨)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 유교, 힌두교, 유대교, 원불교, 천도교, 이단, 종교혼합, 기타 등으로 구분했다.


조사 범주는 종교인 소개, 종교 단체 소개, 종교인 동정, 종교 행사, 종교와 관련된 내용, 종교에 대한 책 소개, 종교에 대한 역사적 소개 등을 그 대상으로 했다. 또 종교인이나 종교와 관련된 고정 칼럼 등도 포함했다. 그리고 각 언론의 보도성향을 살펴보기 위해, 그 성격을 ‘사실 보도’ ‘긍정적 보도’ ‘부정적 보도’ 등으로 분류했다.


2013년 언론의 종교와 관련된 보도 면적은 총 1,652,420㎠(대형판으로 계산하면 약 900면에 해당)이며, 횟수는 4,334회이다(국민일보의 미션란은 뺀 상태). 이는 3년 전 똑 같은 조건으로 조사했을 때의 1,758,616㎠에 비하면 약 6.04% 줄어든 셈이다. 반면에 국민일보가 미션란을 통해 기독교와 관련하여 보도한 것은 총 305면에 걸쳐 2,479,158㎠다.


각 종교별 보도 면적을 비율로 살펴보면, 기독교 27.14%(448,520㎠) 불교 27.0%(446,084㎠) 천주교 26.19%(432,687㎠) 이슬람 9.65%(159,478㎠) 종교연합 5.26%(87,000㎠) 이단 2.77%(45,719㎠) 원불교 0.92%(15,237㎠) 유교 0.58%(9,600㎠) 힌두교 0.14%(2,281㎠) 유대교 0.14%(2,241㎠) 천도교 0.08%(1,341㎠) 무속/기타 0.13%(2,232㎠)다.


각 언론의 주요 종교 보도 면적과 성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향신문은 기독교에 대하여 72회 26,498㎠를 보도했는데, ‘사실보도’ 8,398㎠, ‘긍정보도’ 12,824㎠, ‘부정보도’ 5,276㎠였다. 국민일보의 경우는(일반면) 261회 93,395㎠를 보도하면서 ‘사실’ 40,176㎠, ‘긍정’ 52,879㎠, ‘부정’ 340㎠였다. 동아일보는 106회 36,391㎠ 가운데 ‘사실’ 12,023㎠, ‘긍정’ 23,325㎠, ‘부정’ 1,043㎠를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일보는 52회와 총 15,573㎠를 보도한 가운데, ‘사실’ 8,129㎠, ‘긍정’ 6,161㎠, ‘부정’ 1,283㎠를 보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85회와 총 28,171㎠를 보도하고 있고, ‘사실’ 16,557㎠, ‘긍정’ 10,604㎠, ‘부정’ 1,010㎠를 보도하고 있다. 또 조선일보는 150회와 총 55,248㎠를 보도한 가운데 ‘사실’ 14,973㎠, ‘긍정’ 37,629㎠, ‘부정’ 2,646㎠를 보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83회와 35,754㎠ 가운데 ‘사실’ 12,835㎠, ‘긍정’ 21,858㎠, ‘부정’ 1,061㎠를 보도하고 있다.


반면에 한겨레는 232회 118,641㎠를 보도하는 중, ‘사실’ 27,116㎠, ‘긍정’ 81,390㎠, ‘부정’ 10,135㎠였다. 한국일보는 70회 24,742㎠ 가운데 ‘사실’ 7,141㎠와 ‘긍정’ 15,980㎠, ‘부정’ 1,621㎠였다. 마지막으로 경제신문인 한국경제는 38회 14,107㎠에서 ‘사실’ 4,460㎠, ‘긍정’ 9,026㎠, ‘부정’ 621㎠였다.


이로써 기독교에 대한 전체 언론의 ‘사실 보도’는 151,808㎠로 33.85%, ‘긍정’은 271,676㎠로 60.57%, ‘부정’은 25,036㎠로 5.58%였다. 기독교에 대하여 가장 긍정적인 기사를 많이 낸 언론은 한겨레로 68.6%, 그 다음 조선일보가 68.11%, 한국일보가 64.59%, 동아일보가 64.1%, 한국경제가 63.98%, 중앙일보가 61.13%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적 기사를 많이 낸 언론은 경향신문이 19.91%, 한겨레가 8.54%, 문화일보가 8.24%, 한국일보가 6.55%, 조선일보가 4.79%, 한국경제가 4.40%, 서울신문이 3.59% 순이었다.


불교 보도에서 긍정적인 기사를 가장 많이 쓰는 언론은 문화일보였고, 중앙일보 67.89%, 동아일보 61.22%, 한겨레 60.67%, 한국경제 59.48%, 조선일보 57.77%, 경향신문 56.45%, 한국일보 53.10% 순이었다.


또 불교 보도에서 부정적 기사가 많은 순으로는 한국일보 7.92%, 한겨레 4.37%, 동아일보 3.84%, 서울신문 3.71%, 경향신문 3.48% 순이었다. 그렇지만 부정적 보도가 주요 타 종교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천주교에 대한 긍정적 보도는 한겨레가 65.24%로 가장 많았고, 서울신문이 58.13%, 경향신문이 56.19%, 중앙일보 53.98%, 한국경제 53.40%, 동아일보 50.23%, 조선일보 49.35%, 한국일보 43.57% 순이었다.


반면에 천주교에 대한 부정적 보도는 국민일보가 21.60%로 가장 높았고, 문화일보가 21.47%, 조선일보 15.80%, 동아일보 13.82%, 중앙일보 13.05%, 한국일보 12.93%, 서울신문 11.02%, 한국경제 9.67% 순이었는데, 이는 일부 사제들의 시국선언 문제와 관련이 깊다.


언론의 주요 종교별 보도면적에서, 이슬람도 9.65%로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인권 탄압이 이슬람과 관련이 있어, 67.93%가 부정적 기사로 채워지고 있다.


주요 종교의 보도비율을 지난 3년 전(2010년)과 비교해 보면, 기독교에 관한 보도는 27.47%(면적: 483,136㎠)에서 27.14%(면적: 448,520㎠)로 0.33% 감소했다. 불교는 35.81%(면적: 629,687㎠)에서 27.0%(면적: 446,084㎠)로 8.81% 정도 감소했다. 반면에 천주교는 계속 가파를 정도로 보도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3년 전 17.84%(면적: 313,791㎠)에서 지난해 26.19%(면적: 432,687㎠)로 8.35% 증가했다. 그러니까 불교에 대한 보도가 감소한 만큼, 천주교 보도는 늘어난 셈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도 다소 늘어났지만(특히 정구사 활동)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천주교의 국·내외 활동들을 동시에 다룬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특히 로마 교황의 활동에 대한 보도가 단연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이채롭다.


한편 각 언론에서는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모 교회에서 내보내는 칼럼을 동시다발적으로 연재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경향, 문화, 조선, 중앙, 한국일보는 ‘길’로, 동아는‘실로암’으로, 한국경제는‘생명수’로 각각 연재하고 있는데, 그 면적만도 연 30,47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10년 조사에서 기독교에 대하여 가장 부정적 기사를 많이 썼던 한겨레(14%)가 기독교에 대하여 긍적적인 보도(68.6%) 1위가 된 이유는, 2013년 1월에 별세한, 한국 기독교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고 오재식 박사에 대한 연재물 때문이다. 한겨레는 지난 1월 8일부터 5월 13일까지 무려 86회에 걸쳐 “길을 찾아서”라는 제목하에 고 오재식 박사에 대한 회고 형식의 글을 게재하였는데, 그 면적이 무려 42,074㎠를 차지한다. 이는 한겨레신문의 기독교 관련 전체 보도의 35.46%이며, 한겨레 긍정보도의 51.69%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이다. 이것이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보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언론 전체를 놓고 볼 때, 3년 전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보도는 62.06%에서 2013년 60.06%로 다소 낮아졌고, 부정적 보도도 5.66%에서 5.58%로 역시 약간 낮아진 상태인데, 한겨레신문에서 특정 인물에 대해 장기 연재하지 않았다면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 보도 비율은 현격히 떨어졌을 것이고, 부정적 보도 비율은 반대로 상당히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했다.


언론 매체 가운데 신문의 영향력은 TV와 인터넷 다음이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모 기관에서 <여론 집중도>를 조사한 결과 TV가 48.2%, 인터넷이 26.0%, 그리고 신문이 17.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의 정보들이 신문 매체에서 보도한 것들을 활발하게 유통시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문 언론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교회언론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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